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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퇴출 노동자 명단 공개 기자회견
신홍균 기자  |  topgun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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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2.22  09: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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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충북본부 등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21일 오전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KT 충북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 본사가 작성했다는 퇴출 대상 노동자 1002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KT는 2002년 민영화된 이후 사회 공공성의 임무를 팽개치고 오로지 일부 주주와 경영진의 배를 불리기 위한 도구로 전락했다. 매년 1조가 넘는 순이익을 남겨온 것도 성에 차지 않아 퇴출 대상 노동자들을 선발, 그들을 학대하기로 작정을 했다”며 “2005년에 문건을 만들어 기획하고 2006년부터 시행한 것이 그 유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잔인한 인력퇴출 시나리오다. 이 시나리오는 해당 노동자에게 어떻게 하면 가장 큰 고통을 줄까 고안한 ‘조직적인 인간 학대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KT는 대상자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업무를 줘 실적을 내도록 강요하고 업무지시서·업무촉구서·경고장을 반복 전달해 그것을 빌미 삼아 인격적인 모독을 반복하는 등 인간이 할 수 없는 짓들을 적용하도록 지침을 내렸다”며 “지침을 잘 따른 관리자에게는 높은 인사고과를, 잘 따르지 못한 관리자에게는 낮은 고과를 주는 것은 물론 엄중히 징계하겠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06년부터 여성노동자들과 내근직 종사자들이 갑자기 전화선을 메고 전신주를 오르도록 강요받았다. 서울의 한 노동자는 충북으로 발령받아 전신주에 오르다 추락해 반신불수가 됐고 반대로 충북에서 20년 이상 전신주를 오르내리던 남성노동자는 전북으로 발령받아 연고도 없는 곳에서 상품을 팔도록 강요받으며 자살충동에 시달리다 산재를 인정받아 2년 이상 치료를 받았다”며 “모 여성노동자는 대구에서 쫓겨나 경북 각지와 울릉도까지 전전하면서 전신주 오르기, 풀매기를 강요받다 중병이 도진 상태에서 추운 겨울 난방도 없는 창고로 쫓겨나 사경을 헤매기까지 하는 등 무려 1천여명의 노동자들이 근무연수와 나이가 많고 KT민주동지회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학대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우리는 KT 경영진들이 더 이상 사람 죽이기를 중단하고 인간의 심성을 회복할 것을 촉구한다”며 “그리고 애초의 목적대로 국민의 통신 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회 공공성을 회복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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