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유언비어 난무 술렁이는 청주대학교
김윤배 총장 해외출장후 2주간 결근
7월초 건강검진 확인…'중병설' 제기
12월 재선 앞두고 경영권 다툼 의혹도

청주대 교직원들이 술렁이고 있다고 충북일보 박태성기자가 보도했다.

김윤배 총장이 지난달 말 해외출장을 다녀온 이후 2주간 출근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지난주부터 출근했지만, 잠시 출근한 뒤 퇴근을 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대학 내에서는 온갖 추측과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

우선 김 총장은 남미 출장 전인 지난달 초 청주의 한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이어 남미 출장에서 귀국한 뒤 서울의 한 병원에서 또 다시 건강검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총장은 서울 건강검진 후 최근까지도 출근과 퇴근이 일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대학 교직원들 사이에서 김 총장이 중병에 걸린 것이 아니냐는 설이 확산되고 있다.
　
교직원들은 김 총장이 지난 7월 초와 귀국 후 모두 2차례에 걸쳐 건강검진을 받고 최근 출·퇴근까지 불명확하게 이뤄지면서 각종 업무결제가 지연되는 등 대학 업무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총장 부재시 부총장이 결재를 해야 하는 하지만, 추후 문제가 발생한 것을 우려해 제때 결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현재 대학이 추진중인 각종 사업에서도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 총장의 이 같은 중병설과 함께 오는 12월 재선을 앞두고 경영권을 둘러싼 집안 내 갈등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교수회와 교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청주대가 수년째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던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의 경우 지난달 말 교육부의 발표에서 또 다시 배제됐다. 일부 교직원들은 이를 두고 '무능한 총장'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교직원 A씨는 "최근 대학 안팎에서 김 총장과 관련해 건강상의 문제와 함께 경영권을 둘러싼 집안 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일부 교수들 사이에서는 각종 정부 지원사업에서 잇따라 탈락한 것을 놓고도 총장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측은 김 총장의 장기간에 걸친 업무공백에도 "잘 돌아가고 있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남미 출장후 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총장의 근황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경지정리지역 난개발 방치 '혈세가 샌다'
청주 흥덕구 분평·미평·장암·장성동
막대한 국가예산 투입 불구 기능 상실
자치단체, 법 적용 느슨 … 갈수록 심화

막대한 국가 예산이 투입된 경지정리지역이 도시화 개발 압박을 극복하지 못해 사실상 방치수준에 놓였다고 충청타임즈 엄경철기자가 보도했다. 이로인한 난개발로 농경지 기능을 상실하면서 국민의 세금이 새고 있다.

실례로 청주시 흥덕구 분평·미평·장암·장성동의 농경지에 최근까지 각종 음식점, 아울렛 매장, 체육시설, 병원시설, 종교시설 등이 난립하면서 생산녹지지역의 농경지를 크게 잠식하고 있다.

생산녹지지역이지만 각종 시설 건축을 막을 마땅한 법적 규제사항이 없다는 이유로 난개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분평·미평·장암·장성동의 생산녹지지역은 경지정리지역으로 난개발에 따른 예산낭비도 초래하고 있다.

생산녹지지역은 농업적 생산을 위해 개발을 유보하고 있는 곳으로 경지정리지역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지정리사업은 농업노동 생산성 증대를 위해 영농기계화, 작업의 생력화(省力化), 용배수관리(用排水管理) 원활화, 영농의 합리화를 위한 토지개량사업이다.

1970년대부터 국가사업으로 본격 추진된 경지정리사업에 막대한 국가예산이 투입됐다. 식량 증대 차원의 우량농지 보존을 위해 국가가 예산을 투입한 생산녹지지역의 경지정리지역이 개발분위기에 그 기능을 상실해가고 있다.

충북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경제정리지역에 대한 무분별한 난개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부동산업계는 수도권 등 중·북부지역의 경우 경지정리지역과 비경지정리지역이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생산녹지지역이라도 비경지정리구역은 개발허가가 쉽게 나지만 경지정리구역은 철저하게 개발제한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청주 등 충북지역은 생산녹지지역의 비경지정리지역, 경지정리지역 구분없이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분평·미평·장암·장성동의 생산녹지지역은 경지정리구역이 각종 난개발에 시달리면서 우량농지 기능을 잃고 있다.

지역부동산업계는 지자체별로 관련법 해석과 적용의 차이에서 경지정리지역에 대한 개발수준이 결정되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역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관련법의 해석과 적용에 있어 지역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고 봐야 한다”며 “수도권의 경우 관련 법규에 대한 엄격히 해석하고 적용하는 반면 충북지역은 느슨하게 법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지금과 같은 법 적용이 지속된다면 보존돼야 할 생산녹지지역 경지정리지역에 대한 난개발이 가속화될 우려가 있다. 이로 인한 막대한 국가예산 낭비라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공익성이 강한 국가사업의 경지정리지역이 사익을 위한 개발허가를 남발하면서 우량농지 잠식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청주만 해도 강서동, 비하동 등 도심 속에 많은 경지정리지역이 있는데 현재와 같은 법 적용이 계속된다면 이들 농경지가 모두 사라지게 된다”며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것은 물론 공익을 위한 국가사업이 추진된 지역에 사익을 위한 개발허가를 내주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자체 관계자는 “생산녹지지역이라도 건축허가가 가능한 시설을 법적으로 규정하고 있어 제재를 가할 방법이 없다”며 “특히 법 적용을 강화하게 되면 개발압박이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어 법 적용을 느슨하게 하는 경향도 없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