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난개발' 생산녹지 사라진다
청주 분평·미평·장암·장성동 농경지 잠식
각종 건축물 법적제재 어려워… 대책 시급

청주시 분평·미평·장암·장성동 일원이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충청타임즈 엄경철기자가 보도했다.

각종 상가시설, 체육시설이 들어서는데도 법적으로 제재가 어려워 생산녹지지역 잠식이 심화되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분평동, 미평동, 장암동, 장성동의 농경지에 최근까지 각종 음식점, 아울렛 매장, 체육시설 등이 난립하고 있다.

흥덕구 분평사거리에서 상당구 용암동 방서사거리 방면 도로의 분평동과 미평동, 장암동 인접지역에는 음식점, 상업시설, 종교시설 등이 들어섰다.

분평동 지역 체육시설의 경우 지난 2010년 토지면적 2457㎡ 규모의 골프연습장이 완공돼 영업 중이다. 토지면적 4642㎡ 규모의 축구 풋살경기장도 올해 1월 문을 열었다.

분평동 인접지역인 미평동(충북도교육청 맞은편)도 난개발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다.

이 지역에 몇년전부터 대단위 아울렛 매장이 들어선데 이어 각종 음식점, 병원 등이 영업 중이다. 아울렛 매장은 대형 주차장까지 갖추고 성업 중이다.

장성동 역시 골프연습장, 음식점들이 무분별하게 들어서면서 분평·미평·장암·장성동 일원의 농경지가 도심속 난개발지역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 지역은 생산녹지지역으로 농업적 생산을 위해 개발이 유보된 곳이지만 제한적으로 건축이 가능해 각종 시설들이 무분별하게 들어서고 있는 것.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는 4층 이하 건축물로 단독주택, 제1종 근린생활시설, 유치원·초등학교, 노유자시설, 수련시설, 운동장, 국방·군사시설, 방송통신시설, 발전시설 등의 시설 건축이 가능하다.

이 일대가 생산녹지지역으로 남아있으면서 청주시 도시계획에서 제외됐지만 법적으로 가능한 건축물들이 무분별하게 들어서도 마땅한 대책이 없다.

오래전부터 무분별하게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이 지역은 이미 상당부분의 농경지가 난개발로 잠식된 상태다. 현재도 지속적으로 난개발이 이루어지면서 그 범위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관계자는 “생산녹지지역이라도 건축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 만큼 법적으로 제재를 할 수가 없다”며 “법적으로 제재를 하기 위해 관련 조례 등을 제정하지 않는 한 현행법상 어쩔수 없다”고 밝혔다.

지역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분평동, 미평동, 장암동, 장성동 등의 생산녹지지역 개발이 지금도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이 지역의 생산녹지지역 의미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 관계자는 “도시계획을 세워 난개발을 막기위해서는 생산녹지지역의 용도를 변경하지 않는 한 막을 수 없다”며 “더이상의 난개발 방지를 위한 대책이 나와야 하겠지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선 앞두고 이 지사 고민 증폭
현 정치상황 3년 전과 달라… 도당위원장 자살 등 악재 연속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이시종 충북지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충청일보 김정호기자가 보도했다.
　
작금에 돌아가는 정치상황이 그다지 우호적인 여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지사가 당선되던 지난 2010년의 상황은 이명박 정부 심판론과 4대강 사업에 대한 국민적인 반감이 겹쳐지면서 표심은 민주당에 손을 들어주었다.
　
이 지사 역시 이러한 민주당 바람에 힘입어 민선 5기 도지사 입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3년여가 지난 지금 상황은 사뭇 다르다는 것이 정치권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중앙 정치가 돌아가는 상황은 차치하더라도 지방선거를 9개월여 앞둔 현재 충북지역 정가의 분위기는 민주당 이시종 지사에게 결코 좋은 상황이 아니다라는게 중론이다.
　
3년전 이명박 정부에 대해 팽배했던 반감이 박근혜 정부 들어와서는 그다지 심하지 않은데다 당지지도도 민주당이 새누리당에 크게 뒤지고 있다.
　
여기에 악재가 연속되고 있다.
　
김종률 도당위원장의 자살,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이끄는 청주시에서의 사상 최대 액수의 뇌물수수사건, 국회의원의 인사청탁, 민주당 소속 단체장의 탈당 등 하루가 멀다하고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이 지사 개인의 잘못에 의한 것은 아니지만 이 지사가 속한 민주당에서 발생한 사건이라서 이 지사에게 적잖은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이 지사 주변에서도 내년 선거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지사 개인적으로는 일잘하는 지사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도정발전의 새로운 신기원을 이룩했다는 대내외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변 정치상황 만큼은 이 지사의 편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당도 문제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런닝메이트가 될 가능성이 높은 통합 청주시장 후보에 누가 되느냐하는 것도 이 지사 재선가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가 지나친 기우라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아직 선거가 9개월여가 남은데다 정치적 상황이 또다시 어떻게 전개될 지 예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이 있듯이 앞으로 지방선거때까지 어떤 상황 변화가 올 지 아무도 모른다"며 "이 지사 입장에서는 주변 상황에 연연하지 않고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