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는 지난 2005년 이후부터 8년 동안 동결한 하수도사용료를 9월 납기분부터 9% 인상한다고 20일 밝혔다.

하수도사용료 인상은 정부의 하수도사용료 현실화 정책에 부응하고 하수도사업의 지속적인 투자 재원 마련과 건전한 재정 운영을 위해 시행한다고 시는 덧붙였다.

인상액은 가정용 20t 이하를 270원에서 290원으로 t당 20원 인상하는 등 t당 20원에서 100원까지 업종과 사용량에 따라 차등 부과한다.

시는 그동안 하수처리시설과 수질오염 방지시설을 확충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하수 관련 사업에 많은 예산을 계속 투입해 왔다.

하지만 하수도사업 결산 결과 사용료가 처리원가에 크게 못 미쳐 2010년 76억원, 2011년 95억원, 2012년 128억원 등 해마다 손실액이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적자 해소를 위해 하수도사용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하수도사용료 인상 요인은 86.19%에 해당하지만 급격한 인상은 시민에게 많은 부담을 줄 수 있어 인상 폭을 줄여 9%로 정했다.

시는 지난해 9월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의 사전심의 결과에 따라 지난 4월5일 청주시 하수도사용조례를 개정하고 충북도의 개정 조례 승인과 공고기간을 거쳐 오는 9월 납기분부터 인상한 요금을 적용한다.

청주시 장영표 하수행정 담당은 "하수관로 분류식화 사업, 초기우수 처리시설 설치 사업 등으로 생활오수가 하천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맑고 깨끗한 수질관리에 더 노력하겠다"며 "하수슬러지 신재생 에너지화와 감량화 사업을 통해 원가절감에도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