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기물위생매립장 전경. 행복청 제공

세종시(행복도시)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20년간 위생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친환경 폐기물 매립시설'이 20일 준공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2011년 6월부터 72억원을 들여 세종시 고운동 일원 9만5천204㎡의 터에 조성한 '1단계 친환경 폐기물 매립시설'을 20일 완공, 가동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매립용량 27만4천659㎥의 위생매립장, 관리동(249㎡), 유량조정조(1천400㎥) 등으로 이뤄진 이 시설은 세종시 자원순환형 폐기물 관리시스템의 마지막 단계에서 발생하는 최종 폐기물을 매립하는 곳으로, 2033년까지 사용된다.

자원순환형 폐기물 관리시스템은 폐기물을 최대한 자원화하는 폐기물 관리방식으로, 폐기물 자동수거시스템을 통해 모여진 가연성 폐기물은 폐기물연료화시설로 보내져 고형연료(SRF)로 만들고, 음식폐기물은 수질복원센터(하수종말처리장)에 있는 클린에너지센터로 보내져 하수슬러지와 혼합해 바이오가스(메탄가스)를 생산하게 된다.

이 매립장에선 폐기물 연료화시설에서 고형연료로 만들 수 없는 불연성(불에 타지 않는 성질) 폐기물과 크린에너지센터에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고 남은 하수슬러지 및 음식물쓰레기에 석회를 섞어 굳어지게 한 폐기물이 매립된다.

이 때문에 기존 매립시설보다 침출수와 악취가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지하수와 토양 오염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2mm 두께의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덮개와 50㎝ 두께의 점토광물 혼합토를 바닥에 깔아 침출수 누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이때 발생하는 침출수는 전량 수질복원센터로 이송해 안전하게 처리하게 된다.

매립시설 바닥에는 침출수 누출감지 시스템을 설치해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침출수 누출 시 즉각 감지·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손윤선 행복청 녹색도시환경과장은 "첨단기술이 적용된 만큼 관리도 치밀하고 정확해야 한다"며 "한 치의 오차 없이 가동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단계 친환경 폐기물 매립시설 사용 종료 시점(2033년)에 새로 설치되는 2단계 시설 설치 부지에는 지난해 6월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돼 가동 중이다. 이곳에선 연간 200만kWh(550가구 동시 사용 가능)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