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는 청원군과의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에 따른 6개 시내버스 회사의 손실보전금 지원액을 71억4천여 만원으로 결정했다.

김종욱 청주시 교통과장은 19일 충북경제경영연구원에 수지 분석 의뢰한 결과,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에 따른 구간요금 손실액이 연간 71억원으로 나와 이를 기준으로 손실보전액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가 결정한대로 손실보전금을 지급하면 청주시가 56억여 원(80%)을, 청원군이 15억원(20%) 정도를 내야 한다. 이는 시가 지난해 5월 청원군과 요금 단일화를 하기 전 청주대 경제경영연구소에 의뢰해 얻은 결과 102억원보다 31억원이나 감소한 것이다.

이 때문에 청주 시내버스 업체들은 청주시의 용역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자체 용역을 의뢰하겠다는 등 반발해 왔으나 시가 용역 결과를 밀어붙이기로 한 것이다.

김 과장은 "용역을 통해 실측한 결과이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할 수밖에 없다"며 "이미 시내버스 업계에도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버스업계 관계자는 "청주시의 결정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시내버스 운송업체 대표와 협의해 청주시의 안을 받아들일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내버스 업체 대표 협의에서 청주시의 안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결론나면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도 했다.

청주시와 청원군은 지난해 5월 청원군민 통합 주민투표에 앞서 시내버스 요금을 단일화 했으며 그 전에는 청주시내에서 청원지역 외곽을 운행하면 기본요금 1천150원에 km당 107.84원의 구간요금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