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세계조정대회 개막 코앞인데 곳곳서 '잡음'
참가국 3분의1 27개국에 체류비·항공료 지원 논란
"특정정당 행사로 몰아가"…새누리당, 성명까지 발표

7일 앞으로 다가온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시작 전부터 이곳저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충북일보 최대만기자가 보도했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생각지도 않은 정치권 공방이 발생한 데다 상당수 국가에게 항공료와 체류비 일체를 지원해주는 이유를 납득하기 힘들다는 여론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16일 137개 FISA(국제조정연맹) 회원국을 대상으로 엔트리(참가자 명단)를 접수한 결과 역대 최대 규모인 73개국이 출전한다며 흥분했다.

그러나 이는 조직위가 목표로 했던 80개국(2천300여명)에 못 미치는 수치로 자신한 목표달성을 이루지 못한 결과다.

또한 이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27개국이 개발도상국이라는 이유로 숙박, 숙식, 보트 등의 사용료를 무료로 지원해 주는 점도 이해하기 힘들다는 여론이다.

최대 극빈국으로 나뉘는 15개국은 항공권까지 무료로 지원돼 대회개최를 앞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최근 이번 대회가 민주당만의 행사로 전락해선 안 된다는 성명서까지 발표해 혼란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도당은 "대회 개막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곳곳에서 파열음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 "대회 조직위원회가 최근 제천 야외음악당에서 개최한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기념 콘서트'에 참석하지도 않은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의 좌석은 배치하고, 새누리당 의원들 좌석은 준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개회식 초청장을 발송하면서 대회 집행위원장인 새누리당 소속 이종배 충주시장의 이름은 빼고 민주당 소속이면서 대회 조직위원장인 이시종 충북지사 이름만 넣기도 했다"면서 "세계인의 축제를 충북도민체전쯤으로 착각하는 것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 특정 정당의 행사로 몰아간다는 의혹을 부르는 자체만으로도 조직위원회의 업무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에겐 "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그들만의 축제로 전락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모든 대회 준비는 FISA와 협의해 진행한다"며 "조정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개도국과 최극빈국의 항공료와 체류비를 지원하는 것도 통상적인 관례다. 국제스포츠 분야를 정치적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해명했다.

2조원대 청주 통합시 금고 '물밑경쟁 치열'
NH농협·신한 2파전 … 국민은행도 군침
내년초 방식결정 … 단일금고 여부도 관심

2조원대의 청주 통합시금고를 맡을 금융권의 물밑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내년 7월 출범할 통합 청주시의 ‘금고지기’가 누가 될지를 두고 현재 청주시와 청원군을 싹쓸이한 NH 농협은행의 수성이냐, 충북도 제2금고를 맡고 있는 신한은행의 반격이냐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충청타임즈 안태희기자가 보도했다 .

통합 청주시의 예산은 2012년 기준으로 청주시가 일반회계 8311억원, 특별회계 1754억원, 기금 509억원 등 모두 1조 574억원이고, 청원군은 총 6545억원이다. 여기에 통합관련 추가예산까지 포함하면 내년에는 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 NH농협-신한은행 2파전

NH농협은행은 통합청주시 금고를 확보하는데 다소 유리한 입장에 있다는 자평이다. 현재 청주시와 청원군 금고를 수년째 모두 맡고 있어 금고운영에 충분한 검증을 받고 있는데다, 다른 은행과는 차별화된 지역공헌활동과 지역친화력을 큰 장점으로 보고 있다.

김연학 NH농협은행 충북은행장은 “통합청주시의 금고가 일반자치단체 금고와는 금액면이나 충북도내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다르다”면서“그동안 금고 운영 노하우가 충분하고 통합시의 안정적 재정운영을 위해서는 경험많은 농협이 운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농협측은 신한은행과의 경쟁에 대해서도 민감하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법원과 검찰등 알짜배기 금고를 운영하고 있지 않느냐”라면서 “시금고가 운영노하우 뿐만 아니라 지역정서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역친화적인 은행이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도의 특별회계와 기금을 맡는 제2금고를 운영하고 있는 신한은행측도 통합청주시 금고를 뺏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신한은행 충북본부측은 최근 내년 통합전까지 6개월간 운영하는 청원군금고의 운영권 입찰을 포기하는 대신 통합 청주시 금고 수주를 위한 물밑 작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청원군 금고는 불과 6개월만 운영하는 것이니만큼 통합시 금고 운영권 확보에 주력하겠다”면서 “농협이 자치단체 금고를 싹쓸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측도 최근들어 통합시 금고 유치에 갑자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역공헌도 등에서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 단일금고 여부가 관건

통합시 금고의 유치전은 ‘단일금고’결정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통합시의 금고 전체를 하나의 은행이 독점하느냐, 일반회계와 나머지 특별회계 및 기금을 각각의 은행에게 나눠주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한 은행이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기금을 독식하는 단일금고로 결정될 경우 각 은행간에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수 있으나, 1금고(일반회계)와 2금고(특별회계등)으로 나눠줄 경우 경쟁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

특히 차기 통합시장이 선출되기 전에 금고 운영권에 대한 원칙과 시기가 결정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따라 내년 3월까지는 방식과 금고 결정시기가 결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통합시 금고운영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다”면서 “청원군과 관련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