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모충초등학교(교장 김태수) 6학년 유승범, 강형민 학생이 무심천에 빠진 남성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2일 오후 2시쯤 무심천에서 평소 지병으로 거동이 불편했던 남성이 술에 취해 징검다리를 건너던 중 발을 헛디뎌 넘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부딪쳐 물에 빠졌다. 

이날 물놀이를 하기 위해 무심천을 찾았던 유승범, 강형민 학생은 이를 목격 후 남성을 구조하였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119로 신고 해줄 것을 부탁했다. 당시 자전거를 타고 이곳을 지나가던 한강덕(목사)씨가 아이들의 다급한 소리를 듣고 와서는 119에 신고, 경찰과 구급대가 출동했다.

구급대는 이 남성을 병원으로 긴급 후송하였으며 조금만 더 늦게 신고했더라면 뇌출혈이 심해 생명이 위급했을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강덕(목사)씨는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을 때 다른 사람을 위해 용기를 내어 생명을 구한 두 어린이들의 선행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학교에 알리는 바람에 행인 구조 사실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