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행사서 '새누리 의원 배제' 논란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기념콘서트서 내빈석 이름표 부착 안해
조직위 "확인절차에 문제, 참석하지 않는것으로 알아" 해명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지난 10일 제천 야외음악당에서 대회 기념 콘서트를 열며 제천지역의 새누리당 소속 도·시의원을 차별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충북일보 이형수기자가 보도했다.

대회조직위는 이날 행사를 추진하며 내빈을 모시는 자리를 배치하는 과정에서 각 의자마다 참석 내빈의 이름표를 붙이며 새누리당 소속 도·시의원을 전원 배제해 말썽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새누리당 소속 강현삼 도의원과 제천시의회 시의원 4명은 자신의 이름표가 붙은 자리를 찾을 수 없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참석하지도 않은 의원까지 이름표가 붙어있어 문제를 더욱 크게 만들었다.

이날 한 제천시의회 의원은 이시종 조직위원장이 입장을 하자 "이 행사가 특정 정당행사냐"며 "어떻게 이런 식의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느냐"고 강하게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행사 전에 확인절차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참석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았다"고 답했다.

조직위는 행사에 앞서 전체 도·시의원들의 참석여부를 확인했다고는 하나 실제 이에 대한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조직위는 콘서트 행사가 아닌 만찬자리에 참석하는 의원들을 점검했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를 행사 참석여부로 잘못된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새누리당 의원들은 "당초부터 새누리당 의원들을 배제하려는 행위로 밖에 해석이 불가능하다"며 "아무데나 앉을 수도 있지만 이 같은 차별까지 감수해야 하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의원들은 "아무리 정당을 배경으로 활동을 한다지만 지역의 협조를 구하기 위한 화합행사에서 이런 일이 생기냐"며 "조직위 관계자들이 충북도를 생각하는지 도지사만을 생각하는 지 알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시종 조직위원장은 이날 발생한 문제에 대해 조직위 사무총장을 불러 해명토록 했고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며 "미안하다"는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줄기세포 선두주자 주가조작으로 몰락
알앤엘바이오는 어떤 회사 성체줄기세포 치료업체로 주목 … 청원 초정스파텔 인수 경영난 봉착 … 스파텔 착공 지연·일부만 개소 반쪽운영

김종률(51)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의 한강 투신을 가져온 알앤엘 바이오는 충북 청원군 내수읍 초정스파텔을 인수하면서 지역에서도 익숙한 회사다고 충청투데이 심형석기자가 보도했다. 지난 6월 주가조작 혐의로 라정찬(50) 전 회장이 구속되면서 지금은 ‘케이스템셀’로 명칭을 변경했다.

케이스템셀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대한민국 대표 성체줄기세포 전문기업으로 홍보하고 있다. 성체줄기세포기술에 대해서는 ‘2005년 서울대학교로부터 지방조직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의 배양기술을 이전 받아 기술 상용화를 위한 자체 연구개발 노력을 통해 대량제조를 위한 공정개발 및 표준화 기술을 완성한 순수 우리 기술’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구속된 라 전 회장은 ‘줄기세포 신화’로 불리며 주식시장에 바이오 열풍을 일으킨 주역으로 꼽히고 있다. 라 전 회장은 2001년 성체줄기세포 전문회사인 알앤엘 바이오를 설립했다. 독자 기술로 줄기세포 분리배양 기술을 표준화 해 줄기세포 치료 분야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5년에는 세계 최초로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분리·증식하는 기술을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 알앤엘 바이오는 2010년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1조원을 넘기며 성공가도를 달리기도 했다. 이 같은 부분은 서울대 수의학과 10년 선배인 황우석 박사와 비슷한 부분이다.

다만 황 박사는 ‘배아줄기세포’를, 라 회장은 ‘성체줄기세포’를 주 연구대상으로 했고 각각 논문조작과 주가조작으로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잘 나가던 라 전 회장은 주가조작과 처조카 성추행 사건에 휘말리면서 몰락했다. 라 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미공개 회사 정보를 이용해 약 473만주의 주식을 팔아 50여억원을 현금화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8년 3월 홍콩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 회사 자금 60억원을 영업자금 대여 명목으로 이체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2010년 4월부터 같은해 8월까지 10여차례에 걸쳐 처조카를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알앤엘 바이오는 2011년 3월 청원군의 ‘애물단지’였던 초정스파텔을 인수하면서 지역과도 인연을 맺었다. 당시 알앤엘 바이오는 계열사인 알앤엘 내츄럴 명의로 내수읍 초정리 초정스파텔을 59억 1000만원에 낙찰받았다. 라 전 회장은 계약체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각종 천연물을 활용한 테마 목욕시설과 세계 최고의 줄기세포 기술을 응용한 노화방지센터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알앤엘 바이오가 경영난에 봉착하면서 착공이 늦어지게 됐고 결국 지난 5월 세종스파텔이라는 명칭으로 건물 지하 사우나 시설과 객실 만을 개소하는 반쪽 운영에 들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