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관·정 협의회 실무회의가 결국 무산됐다. 과학벨트 기능지구 활성화 등 충청권 현안을 협의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번 회의는 13일 충북도청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12일 민주당 충북도당은 "회의 참석대상자 12명 중 절반이 참석할 수 없게 돼 부득이 실무회의 개최를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회의 참석 대상은 충청권 4개 시·도 기획관리실장 4명과 여야 시·도당 사무처장 8명이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소속의 시장이 있는 대전시와 세종시의 기획관리실장, 새누리당 4개 시·도당 사무처장들은 회의 주최 측인 민주당 충북도당에 회의 불참을 통보했다.

회의가 무산됨에 따라 충남·북과 세종시의 기능지구 활성화에 대해 입장을 정리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민주당에서는 자당 소속 사무처장 4명만 참석하는 약식회의 개최를 검토했지만 12일 김종률 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의 한강 투신 소식이 전해지면서 회의 취소를 결정했다.

민주당의 관계자는 "내달 10일 실무회의를, 1주일 뒤인 17일 충청권 관·정 협의회를 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