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지역에서 폭염으로 가축이 잇따라 폐사해 육계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 1~10일 지역 내 6곳의 양계농장에서 닭 2만 2400여 마리가 폐사, 1657만원 상당의 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주덕읍 2곳, 엄정·소태·동량·신니면 각 1곳씩이다.

특히 주덕읍 한 농장에서는 지난 9일 새벽 1시30분경 정전으로 환풍기가 멈춰 기르던 닭 1만2000마리가 질식사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다른 농장들도 폭염으로 평균 1000~3000여 마리의 닭들이 죽었다. 일부 농장은 재해보험과 폭염특약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가축농가의 피해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지난달 10일부터 현장 기술지도반을 2인 1조 14개조로 편성, 양계 농가를 대상으로 폭염 피해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차양 설치와 송풍기 가동으로 축사 내부 온도를 낮춰야 한다"며 "아울러 환풍기 지속 가동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충주에서는 15개 양계농장에서 6만여 마리의 닭이 폐사, 6천여만원의 피해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