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한 병원이 의료기기 판매업체로부터 수억 원대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청주지검은 7일 청주 A병원이 의료기기 판매업체 B사로부터 각종 장비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수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의료법 위반)를 포착,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2010년부터 2년간 고가의 의료기기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판매업체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리베이트 명목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병원 관계자와 판매업체 직원 등을 차례로 소환해 금품을 주고받게 된 경위와 과정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한편, 이들의 계좌추적을 통해 사실관계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판매업체 측은 "인맥관리 차원에서 병원 관계자들과 어울린 사실은 있으나 리베이트는 지급하지 않았다"면서 리베이트 제공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A병원과 B업체 간 리베이트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것은 맞지만 자세한 사항은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