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전 10시 50분께 충북 청원군 오창읍 중부고속도로 오창나들목 인근(통영기점 264.2km지점)에서 5t 카고트럭이 앞서 가던 5t 메가트럭을 들이받으면서 차량 5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5t 카고트럭이 5t 메가트럭을 추돌한 장면.<청주 동부소방서 제공>

차로 변경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던 운전자가 고속도로 상에서 갑자기 차량을 세우는 바람에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7일 오전 10시 50분경 충북 청원군 오창읍 중부고속도로 하행선 오창 나들목(통영 기점 264.2km 지점)에서 5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충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고속도로를 달리던 i40 승용차 운전자 최모(35)씨와 쏘렌토 승용차 운전자 남모(23)씨가 사고 10여분 전 차로 변경 문제로 시비를 벌인 것이 이날 사고의 발단이 됐다.

i40 승용차 운전자 최씨는 시비를 가리겠다며 자신의 차량을 갓길에 세운 뒤 손짓으로 남씨에게 갓길에 정차할 것을 유도했다. 남씨는 경찰에서 "최씨가 이후로도 내 차량을 계속 추격하면서 전조등을 켜고 좌·우 측으로 위협 운전을 했으며, 손짓 등으로 정차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남씨가 이를 무시하고 그냥 지나치자 계속 따라가며 정차를 요구하던 최씨는 결국 남씨의 차량을 추월, 고속도로 1차로 상에서 갑자기 차를 세우고 내려섰다. 이 바람에 뒤따라오던 쏘렌토, 엑스트렉, 5t 메가트럭이 급하게 속도를 줄였다. 그러나 맨 뒤의 5t 카고트럭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앞 5t 메가트럭을 들이받으면서 5중 연쇄 추돌 사고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5t 카고트럭 운전자 조모(58)씨가 현장에서 숨졌고, 차에서 내려 있던 최씨도 뒤차에 들이받히는 등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여파로 이 일대에서 교통정체가 빚어졌다.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 최모씨 등 운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해 고의 사고가 입증될 경우 형사처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