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이 청주 대농지구에 주상복합 아파트인 '지웰시티' 3차분 추가 건립을 추진한다.

기존 1·2차 입주민과 입주예정자들은 인구 과밀로 여러 불편이 예상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31일 신영에 따르면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대농지구 내 1만 1천223㎡ 부지에 500∼600가구 규모의 지웰시티 3차분을 추가 건립하기로 하고, 내년 초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애초 신영 측은 연내 분양을 검토했으나 대농지구 내 학교 증설 문제로 충북도교육청과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분양 시기를 내년으로 잠정 연기했다.

도교육청은 대농지구 내 아파트의 잇따른 입주로 인구 유입이 늘면서 솔밭초와 솔밭중의 학급 수가 대폭 늘자 학교 신설에 나섰다.

하지만 학교 부지 마련이 여의치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영의 한 관계자는 "1차분은 100% 분양이 완료됐고, 2차분 역시 저층을 제외하고 대부분 분양이 이뤄졌다"며 "두진 하트리움 등 최근 대농지구 내 분양 분위기가 호조를 띠고 있어 3차분 계획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웰시티 3차분 소식에 기존 1·2차 입주민과 입주예정자들은 청주시를 상대로 신영의 아파트사업 신청을 반려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웰시티 1차분 입주만을 마친 현 상태에서도 인구과밀과 인근 현대백화점·롯데아울렛 등 대형유통시설의 영향으로 심각한 교통체증을 가져오는 상황에서 이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지웰시티 2차 입주예정자인 정모씨는 "분양 당시 3차분 예정지에는 컨벤션홀을 짓는다고 들었다"며 "약속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입주민들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예정자 윤모씨는 "청주시가 학교 및 교통 문제에 대한 대책 없이 3차분 승인을 내준다면 대기업의 장사에 시가 동조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청주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신영 측으로부터 어떠한 사업계획을 전달받은 바가 없다"며 "향후 해당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계획 등을 포함한 제안사항이 들어오면 민원 사항을 포함해 충분히 검토 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신영 측의 한 관계자는 "자투리땅이 남아있어 분양을 타진하는 단계로 말그대로 검토 단계일 뿐 결정된 것은 전혀 없다"며 "만약 추진되더라도 인근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7년 분양한 신영 지웰시티 1차분 2천164가구는 충북도내에서 사상 가장 고급 아파트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4월부터 분양에 들어간 지웰시티 2차분 1천956가구는 오는 2015년 입주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