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 간 교육자로 살아온 오세균 옹이 팔순을 기념하는 의미로 지나온 80년을 돌아보는 회고록 '통동골에 피어나는 웃음꽃'을 펴냈다. '백족산에 심은 생각(1998)'에 이은 두 번째 저서다.
　
'통동골'은 그가 지난 2005년부터 몸담았던 꽃동네학교가 있는 동네 이름이다. 오 옹이 장애 학생들과 애환을 나누며 교육활동을 마감한 곳이다.

책은 최근부터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형태로 구성됐다. '80에 흘리는 눈물이라니', '선생으로 40년, 나는 제대로 한 것일까?', '정년, 절제된 여유와 사랑', '천당표를 준비하는 삶' 등의 글에서는 적지 않은 세월인 80년을 살아온 그의 인생의 무게가 느껴진다. 1장 '실제 퇴직 이후 최근 나의 상념들'에서는 76세 퇴직 이후 노년에 여러 대소사를 치르면서 느꼈던 생각들을 담았다.

2장 '65세 법정 정년 이후 실제 퇴직까지(65~76세) 나의 도전은 계속되었다'에서는 꽃동네학교에 있으면서 상담실을 운영한 일, 재소자와 만났던 시간, 외부강의 요약서 등 사람을 만나면서 느꼈던 감정을 담았다.

3장 '더 먼 과거의 소중했던 몇 가지 나의 기억과 함께 오래 할 겁니다'는 단재교육원과 수곡중학교 시절, 가정과 자녀 교육 관련 글, 신앙에 대한 글, 지인과 주고받은 편지글, 결혼주례사로 엮었다.

오 옹은 1934년 청원군 현도에서 태어나 23세에 세광고에서 교편을 잡은 이래 76세에 꽃동네학교에서 은퇴하기까지 충북 중등교육계에 종사해왔다. 단재교육원, 충북교육연구원 두 곳에서 10년 동안 근무하며 많은 학생·교사·학부모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강의한 세월을 가장 즐겁고 보람된 시간으로 기억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