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들어 처음으로 대청호 추동수역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됐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은 25일 대청호 추동수역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하절기 조류방제 대응체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조류주의보는 주의보 발령 기준을 2주 연속 초과할 때 발령된다.

지난 17일 클로로필-a 농도는 21.6㎎/㎥, 남조류 세포 수가 962개/㎖로 조류주의보 발령 기준인 클로로필-a 농도 15㎎/㎥, 남조류 세포 수 500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3일에도 클로로필-a 농도와 남조류 세포 수가 각각 16.8㎎/㎥, 584개/㎖로 기준치를 초과했다.

대청호 조류는 하절기 수온과 일조량이 증가하고 장마철 강우와 함께 다량의 영양염류(질소, 인 등)가 유입되면서 발생한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강수량이 적어(예년대비 82%) 만입부인 추동수역에 조류주의보가 처음으로 발령됐다.

대청댐관리단은 평소 오염물질 유입을 최소화하고 조류피해 방지를 위해 조류확산 방지막, 수류차단막, 인공습지, 수중폭기장치 등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조류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수질자동측정장치를 이용해 24시간 수질감시를 강화하고 수중폭기시설 가동, 정수처리 과정에서 활성탄 투입 등 조류방제 대응 체계를 강화키로 했다.

또 향후 조류발생 개체수가 증가해 조류경보가 발령되면 관련기관과 공조해서 황토살포 등 추가 방제대책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청댐관리단 관계자는 "조류주의보가 발령된 추동 수역의 경우 면적이 전체 수면적의 12％인 약 9㎢ 정도에 불과하고 주로 수표면에 서식하는 조류의 특성을 감안해 조류의 영향이 적은 수면 아래 7.5m 지점에서 원수를 취수해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