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진천 등에서 거세게 반대하는 한국전력의 신중부변전소 최종 후보지가 18일 나온다.

17일 한전 대전충남개발처에 따르면 이날 오후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신중부변전소 광역입지선정위원회를 열고 최종 후보지를 확정한다.

앞서 한전은 신중부변전소 후보지로 청원군 오창읍 가좌리와 진천군 백곡면 성대리, 충남 천안시 동남구 동면 구도리,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옥정리 등 4곳을 선정했다.

이날 위원회에는 해당 후보지 입지선정위원을 비롯해 기초의원, 주민 대표, 교수, 공무원 등 22명이 참석한다.

입지위원회는 각 후보지를 대상으로 진행한 11개 항목의 평가 결과와 후보지별로 제시한 의견 등을 종합해 가장 적합한 1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대전충남개발처는 이날 결과를 기초로 주민 설명회와 환경영향평가, 지표조사 등 관련 행정절차를 내년 말까지 마무리하고, 산업통상자원부에 변전소 건립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청원지역 입지선정위원과 공무원 등은 위원회에 참석해 설치 반대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비공개로 진행하며 후보지에서 결성한 일부 반대대책위원회가 회의장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변전소 설치에 반대하는 오창읍 주민은 지난 12일 대전충남개발처 사무실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었고, 진천군 주민도 20일 넘게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신중부변전소는 충남 서해안에서 생산한 765㎸의 전력을 공급받아 345㎸로 강압해 충남·충북을 비롯해 수도권에 공급하는 시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