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조리원 배치기준을 놓고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충북도교육청이 갈등을 겪고 있다.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6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북도교육청은 학교 급식실 조리 종사원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교직원·학생·병설 유치원생 수를 기준으로 조리 종사원이 배치됐는데 도교육청이 내년도 급식 종사자 인건비 산출을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한다며 최근 학교에 보낸 공문에는 '조리 종사원 배치는 학생 수를 기준으로 한다'고 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어 "도교육청이 계획 중인 배치기준에 따르면 1인당 최고 200명 분의 급식을 책임지게 되기 때문에 남게 될 조리원들은 살인적인 노동강도를 견뎌야 할 것"이라며 "인력 부족으로 급식 위생 문제 등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와 교섭중인 상황에서 단 한마디 상의도없이 도교육청이 정책을 밀어붙이겠다는 태도는 경악스럽다"며 "만약 도교육청이 현재의 계획을 추진한다면 강도높은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이날 자료를 내고 "올해 학교비정규직에 대한 배치기준을 산정하면서 유치원 원아와 교직원을 제외한 것은 (교육부 지침에 따른) 총액인건비제와 관련한 중·장기 계획에 불과하다"며 "도교육청은 2014년도 배치기준을 학생수가 아닌 병설유치원 원아, 교직원, 학생수를 포함한 급식인원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