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오는 22일 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활성화 요구안을 확정, 미래창조과학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미래부가 최근 충북도를 방문해 과학벨트 기능지구 육성 종합대책을 내달 말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 미래부의 종합대책에 충북도 요구안이 포함되도록 하겠다는 취지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지난 11일 충북도에서 '과학벨트 기능지구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열고 "오는 12월 말로 돼 있는 '기능지구 육성 종합대책' 수립 일정을 앞당겨 오는 8월말까지 시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자체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실효성 있는 기능지구 육성 종합대책을 수립·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재길 도 경제통상국장은 15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이에 따른 일정을 이시종 지사에게 보고했다.

도와 충북발전연구원, 충북테크노폴리스는 이날 회의를 열어 어떤 요구를 할 것인지를 논의 했으며, 오는 17일 중간보고를 가질 예정이다. 이어 19일 도의회와 시민단체 의견을 수렴한 뒤 22일 요구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윤 국장은 "기능지구 활성화 정책 방향은 물론 조속한 특별법 개정, 국가산업단지 조성 및 연구단 배치의 중요성 등이 요구안에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막연하게 기능지구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면 안 된다"며 "정부가 기능지구 활성화 대책을 내놓을 예정인 만큼 그전에 충북이 무엇을 요구할 것인지, 기능지구를 어떻게 개발한 것인지를 우리가 직접 연구한 뒤 정부에 거꾸로 요청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요구안에는 과학벨트 거점지구와 기능지구를 동시에 개발하고, 기능지구에도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과학벨트 특별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요구를 담을 것으로 보인다.
 
기능지구가 있는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전문가를 과학벨트위원회에 참여하도록 하고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SB(사이언스 비즈)플라자 건립, 과학펀드 조성 등에 필요한 사업비를 반영해 달라는 요청도 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지난 3일 과학벨트 거점지구 핵심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을 엑스포과학공원에 입주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과학벨트 수정안'을 대전시와 합의, 충청권 자치단체와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충북도의회와 시민단체들은 오는 17일 충북도청 신관 앞에서 과학벨트 수정안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