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가마지구 지역건설업체 ‘눈독’
택지분양 지역제한입찰 여론 … 지역업체, 전국 경쟁 난색
조망권 좋아 대기업도 군침 … 침체된 건설경기 활기 기대

충북 청원 가마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도내 건설업체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충청투데이 조준영기자가 보도했다. 입지 여건이 좋아 침체된 지역건설 경기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충북개발공사는 가마지구 내 5만 5315㎡의 공동주택지에 전용면적 60~85㎡(19.6평~25.7평 형)의 아파트 988세대를 신축해 분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오송역세권 개발사업과 충주의료원 부지 개발에 나서야 하는 충북개발공사로서는 부담이 만만치 않아 아파트 분양 대신 택지를 분양하는 쪽으로 방침을 바꿨다.

이같은 방침이 알려지자 최근 지속된 경기침체 여파로 불황을 겪는 지역 건설업체들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눈독을 들이고 있다. 14일 대한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의 '2012년도 실적신고' 접수결과에 따르면 신고된 공사실적액(기성금)은 2011년도 1조 7161억 원에서 1조 7464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1.7%(306억 원) 증가했다. 또 업체당 평균실적금액은 2011년도 9억 8000만원에서 10억 1000만원으로 3%(3000여 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만으론 도내 건설 경기가 호황인것 처럼 보이지만 이면을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적신고 상위 10%(170개 업체)의 매출액 증가(420억 원)에 따라 전체 기성액과 업체당 평균실적금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적 상위 10%이내의 업체가 전체 실적 금액의 65%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82% 이상의 업체가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상황을 고려할 때 도내 건설업체들의 경영난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또 실적신고 업체중 19%가 넘는 335개 이상의 전문건설업체는 동네 슈퍼마켓 매출보다 적은 1억원 미만의 실적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마지구 택지분양 소식이 알려지자 도내 건설업계에서는 '전국경쟁입찰'이 아닌 '지역경쟁입찰'로 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가마지구는 청주시 산남·미평동과 인접해 근린생활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과 우회도로로 인한 접근성이 뛰어나는 장점이 있다. 또 조망권이 좋아 아파트 입지로선 제격이라는 평가여서 지역건설업체 뿐만 아니라 대기업 건설업체까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가마지구 택지분양을 전국경쟁입찰로 할 경우 지역건설업체들이 대기업에 밀릴수 밖에 없어 지역업체 보호를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역건설업체들은 주장하고 있다. 충북지역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가마지구 택지분양을 지역제한 경쟁입찰로 하는 것이 도내 건설 경기뿐만 아니라 지역 하도급 건설업체에도 도움이 된다"며 "전국경쟁입찰로 진행할 경우 대기업들의 브랜드 파워에 밀려 지역건설업체들의 설 땅이 좁아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북개발공사 관계자는 "지역건설업체들을 위해 건설공사 발주 등은 법이 규정한 범위 내에서 지역경쟁입찰로 하고 있지만 택지분양 등의 사항은 법으로 규정된 게 없다"며 "지역경쟁입찰로 할 지, 전국경쟁입찰로 할 지는 내부협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늘 눈치 봐야 할 청주야구장
공사 지지부진… 관계자 발동동
전국대회 이틀 전에나 인조잔디 시공 완료 "행사 치를지…" 한걱정

청주야구장 시설개선공사가 지연되면서 전국대회 개최를 코앞에 둔 대회 관계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충청일보 장병갑기자가 보도했다.
　
청주시는 모두 42억 원(국비 12억6000만 원, 도비 8억8200만 원, 시비 20억5800만 원)을 들여 지난 3월초까지 배수시설 교체, 인조잔디 신설, 관람석 3080석 증설 등 시설개선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시는 인조잔디 시공업체 선정 지연에 따라 전체 공사기간이 지연되자 6월 말까지 준공키로 공사 일정을 연기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지켜지지 못해 이번 달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경기가 연기됐다.
　
한화이글스는 청주야구장 시설개선 공사 지연으로 인해 올 전반기 청주야구장 경기를 모두 취소하고 이번 달과 8월에 각각 3경기와 2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이번 달 경기 개최마저 불투명하자 이를 취소하고 8월 중에 4경기만 열리기로 했다.
　
문제는 60회 전국중학야구선수권대회가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 청주야구장과 단재교육원 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로 인해 대회를 주관할 충북도야구협회 관계자들이 청주야구장을 찾아 공사 일정을 확인하는 등 노심초사하고 있다.
　
실제 야구협회 관계자가 청주야구장을 찾은 지난 12일 현재 인조잔디는 경기장 절반 정도만 시공된 상태였다.
　
충북야구협회는 대회 입장식 및 16강전 8경기와 8강전 이후 경기를 청주야구장에서 개최할 예정으로 이제 와서 대회를 취소하거나 다른 구장을 알아볼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 대회는 6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전국 중학교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로 서울 6팀, 부산 3팀, 대구 1팀, 광주 1팀, 인천 2팀, 대전 1팀, 울산 1팀, 경기 5팀, 강원 1팀, 충북 1팀, 충남 1팀, 전북 1팀, 전남 1팀, 경북 2팀, 경남 2팀, 제주 1팀, 전년도 우승팀, 개최지 1팀 등 모두 32개 팀이 출전한다.
　
충북에서는 충북팀 1팀과 개최지 1팀을 배정받아 청주중과 세광중이 동시에 출전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지난 10일쯤 인조잔디를 깔기 시작, 15일이나 16일에는 공사가 마무리될 것이다"며 "전국에 걸쳐 장마가 예고됐지만 다행히 청주지역에는 비가 많이 오지 않아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충북야구협회 관계자는 "이런 공사일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최소 지난달 말 공사가 마무리되고 대회에 앞서 여러 가지 점검 등을 거쳐야 되지만 이제 대회 환경은 고사하고 대회가 열릴 수 있기만을 기도하는 심정이다"고 꼬집었다.
　
한 야구 관계자는 "인조잔디는 깔고 나서 많이 압착을 해 줘야 경기하는데 지장이 없다"며 "이에 시공 후 최소 2년은 지나야 야구경기를 하는데 큰 지장이 없는데 깔고 나서 바로 경기를 하면 어린선수들이라 경기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청주 아트페어 시작 전부터 '논란'
공예비엔날레 일환 취지와 성격 등 상반… 상업적 성격 강해… 운영·참가방식 문제

"비엔날레는 전위적, 창의적, 실험적 요소가 강한 반면, 아트페어는 상업적 성격이 강한데 정반대 성격의 행사를 하나로 묶어서 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죠. 아트페어는 통상 3일, 길어도 5일인데 일반적인 갤러리 전시처럼 열흘동안 아트페어를 하는 것은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무후무한 페어형식의 행사가 될 겁니다."(김재관 전 청주대 교수)

"아트페어에 화랑이 아닌 작가 개인이 참가하는 건 청주국제아트페어뿐일 겁니다. 작가 개인이 작품판매에 나서면 장사꾼처럼 보일텐데 해외작가들이 이런 한국작가들의 모습을 보고 웃을 거에요."(서양화가 A씨)

"청주미술협회가 주최하는 청주아트페어를 공예비엔날레때 하는 것 아닌가요?"(조각가 B씨)

오는 9월 열리는 제1회 청주국제아트페어에 대해 시작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중부매일 김정미기자가 보도했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일환으로 비엔날레기간 40일동안 함께 열리지만 두 행사의 취지와 성격이 상반되고 콘텐츠 연관성이 떨어지는데다가, 아트페어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행사기간과 부스 참가방식 등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재관 전 청주대 교수는 청주국제아트페어에 대해 요목조목 지적하면서 "공예비엔날레와 국제아트페어가 둘다 윈윈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우려했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청주국제아트페어는 공예비엔날레가 열리는 9월11일 개막해 40일동안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1층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1~4부로 나눠 열흘씩 각각 40개 부스가 운영된다. 개인작가 부스 150개, 갤러리 부스 50개 200명 등 모두 4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예산은 공예비엔날레 예산 5천만원과, 별도로 부스비 1억2천800여만원(1부스당 80만원) 등으로 운영된다. 기획은 장백순 청주미술협회장이 맡았다.

지역예술가들은 창조적 성격의 비엔날레와 상업성이 강한 아트페어가 같은 기간에 엮어져 있고, '미술장터'로서 3~5일간 열리는 아트페어의 특성이 반영되지 않았으며, 참가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서양화가 A씨는 "아트페어는 화랑이 참가해 소속작가들의 작품을 보여주는 게 공식인데 작가 개별로 신청을 받아 부스를 구성한다니 이해가 안된다"면서 "아트페어의 질을 높이기 위해 스위스 바젤아트페어의 경우 50년 이상 된 화랑만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며 질적 수준을 걱정했다.

'국제'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당초 목표했던 10개국 65여개 갤러리에서 한국·중국·일본·영국 등 4개국만 참가하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갤러리부스는 신청기간을 연장해 오는 25일까지 받을 예정으로 22곳이 신청한 상태다. 전체 참여작가 400여명중 충북 지역작가는 10%인 41명이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공예장르 이외에 회화·조소·사진·서예 등 다양한 미술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고, 작가들에게 작품판매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며 "청주공예비엔날레를 미술계 유통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