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이 임각수 괴산군수 부인 명의의 밭에 혈세로 석축을 쌓았다는 특혜 의혹과 관련, 경찰이 담당공무원을 입건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3일 부정한 방법으로 임 군수 부인 명의의 밭에 석축을 쌓도록 한 괴산군청 공무원 A씨를 업무상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허위로 서류를 꾸며 지난해 말부터 지난 3월까지 군비 2000만원을 들여 임 군수 부인 명의의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밭에 길이 70m, 높이 2m의 자연석을 쌓는 호안공사를 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군은 태풍으로 밭 아래에 있는 농로 사면 일부가 유실돼 농기계가 통행할 수 없다는 민원이 들어와 공사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 지역 주민들은 태풍 피해가 전혀 없었는데도 석축을 쌓았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의혹과 관련, 지난달 7일 괴산군청을 압수수색, 관련 자료를 확보해 조사를 벌여왔으며, 혐의 일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