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한모방, IT업체 인수합병설 '솔솔'
청주산업단지 1호 입주기업
"M&A 아닌 업종변경 추진 중"

고급 원사 전문 기업인 서한모방(대표 김창주)이 업종 변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충북일보 안순자기자가 보도했다.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청주산업단지 1호 입주기업인 서한모방은 지난해 사실상 휴업에 들어간 상태로 사양산업인 섬유 대신 IT, 전자 등 업종으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종 전환 방식은 IT·전자 업계와의 기업인수 합병(M&A) 될 것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국내에서는 해바라기 상표로 잘 알려진 서한모방은 지난 1954년 한국전쟁 후 청주방직으로 섬유사업을 시작한 향토기업이다.

청주산업단지가 조성되자 1974년 청주시 복대동 100번지 6만1천484㎡(1만8천630여평)에 현대적인 공장을 새로 짓고 청주합섬㈜이 따로 설립, 소모사를 주로 생산해 왔다.

이후 1979면 청주방적으로 상호를 변경했으며 1982년에는 종업원을 대상으로 한 부설 석천여자상업고등학교를 설립하기도 했다.

1998년까지 현, 소모, 태사(준소모) 방적시설을 갖췄으며 국내 최초로 '바소란 88' 가공기술을 도입해 방적·염색기술 수준을 높이 는 등 다양한 고급원사를 생산하며 국내 원사업계를 선도했으나 섬유산업이 침체의 길을 걷게 되면서 위상이 쇠퇴해 왔다.

현재 청주산단 내 서한모방은 가동이 중단된 상태로 직원 2~3명만이 청주공장을 지키고 일부 직원은 서울 사무실에서 근무 중이다.

서한모방은 지역 경제계에서 일고 있는 인수합병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서한모방 관계자는 "업종 변경을 추진 중이긴 하나 아직까지 진척된 것은 없다"며 "IT·전자 업계와의 인수합병 등은 억측이다"라고 밝혔다. 
 
청주 흥덕경찰서 서장직 '뜨거운 감자'
경찰청, 이번주 총경급 인사 예정
오는 11월쯤 경무관 서장제 도입
"자칫 4개월 시한부 서장 될수도…"
현임 서장 유임·교체 여부도 관심

이번 주로 예상되는 경찰 총경급(경찰서장·지방경찰청 과장) 인사를 앞두고 충북 유일 경무관 서장 경찰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충청타임즈 송근섭기자가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찰청은 각 지역 총경급 인사계획을 잠정 확정, 이번 주 중으로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충북지역 지방경찰청 과장, 경찰서장들도 하마평을 주시하는 등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전국에 5곳 뿐인 ‘중심경찰서’ 청주흥덕서 서장 자리를 놓고 온갖 설이 난무하다.

경찰청은 지난해부터 청주흥덕서를 비롯, 수원 남부서, 성남 분당서, 전주 완산서, 창원 중부서를 지역 중심경찰서로 운영해 왔다. 중심경찰서는 총경보다 한 계급 위인 경무관이 서장으로 임명돼 초반부터 논란이 일었다.

현재 청주흥덕서와 전주완산서를 제외한 3곳은 모두 경무관 서장이 재직 중이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지난달 초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주와 청주에 연말까지 경무관 서장제를 도입하겠다”며 “경무관 서장제 취지에 맞게 지역 사정에 밝은 총경을 승진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정황 때문에 이번 총경급 인사에서 청주흥덕경찰서장직의 유임·교체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현 이동주 서장(총경)은 지난해 7월 취임해 정확히 임기 1년을 채웠다. 경찰서장의 평균 임기가 1년6개월임을 감안하면 아직 6개월 여유가 있다.

그런데 최근 안팎에서 이 서장의 교체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미 일각에서는 이 서장의 후임으로 충북지방경찰청 A과장과 도내 B경찰서장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는 등 여러 인물을 하마평에 올리고 있다.

하지만 자칫 11월 경무관급 인사때 ‘4개월 시한부 서장’으로 끝날 수 있다는 부담 때문에 일부 총경들은 청주흥덕서장 자리를 기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서장도 11월 인사까지 유임했다가 청주흥덕서를 떠나게 되면 마땅한 총경급 보직이 없어 곤란을 겪을 수도 있다.

이같은 이유로 도내 총경급 경찰에게는 청주흥덕경찰서 서장직이 ‘독이 든 성배’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한 경찰 관계자는 “경무관 서장이 임명되기 전까지는 누가 가더라도 가시방석 아니겠느냐”며 “총경급 인사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청주흥덕경찰서장 자리를 놓고 온갖 억측이 난무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파트 집단등기 '싹쓸이'
서울업체, 청주 용정 한라비발디 1천400세대 계약

지역 아파트 건설시장에 대한 외지업체의 잠식이 갈수록 가속화되는 가운데 아파트 등기도 서울 등 외지 법무사가 독식해 관련 법무사업계가 반발하고 있다고 중부매일 이민우기자가 보도했다.

특히 청주시 상당구 용정지구 한라비발디 1천400세대 아파트 단지의 경우 서울 한 외지 법무사가 은행별(농협, 신한은행, 산업은행) 지정 법무사로 선정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방자치단체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와 용정지구 비발디 입주민들에 따르면 청주 최초 도시개발사업인 용정지구 비발디 아파트가 입주함에 따라 서울지역 법무사들이 등기이전 업무를 독식, 막대한 수임료를 챙기고 있다.

입주민들은 용정지구 한라비발디 아파트에 대한 보존등기 및 이전등기 업무를 서울지역 한 법무사가 수임했다. 등기비용(보존·이전·설정 등기) 수임료를 세대당 평균 20만원을 계산할 경우 2억8천여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 때문에 청주지역 법무사들은 수억 원대에 달하는 등기업무시장을 '코앞에 두고도 뒷짐만 진 채 구경'만 할 수 밖에 없어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이 심화되고 있다.

이처럼 청주지역 등기시장은 용정지구외 다른 아파트 등기시장도 모두 서울 소재 법무사를 지정, 등기업무를 대행하도록 유도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청주지방법무사회 관계자는 "서울지역 법무사들의 영업 독식으로 청주 등 지방법무사들의 영세화를 부채질하고 있고 특히 지역자금을 서울로 역외유출시키킴으로써 지역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서울 법무사들은 청주와 세종 아파트 등기시장을 장악해 막대한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법무사들이 소재지에서만 영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규제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지역 법무사업계는 그동안 아파트 등기 설정은 시행사 및 시공사에게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지역 법무사에게 등기업무를 맡겨달라고 계속 요청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대규모 단지의 경우 대부분 외지 법무사가 독식하며 지역 법무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 법무사 업계는 "청주지역이 타 지역보다 집단등기 업무를 외지 법무사에게 넘기는 경우가 가장 많다"며 "지역 경제계와 자치단체 차원의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비발디 아파트 입주민 곽모(53·회사원)는 "사업 시행 초기부터 공동주택 사업 승인 및 감독권이 있는 자치단체에서 시행·시공사를 상대로 등기업무는 지역 법무사를 이용하도록 적극 권고·지도해야 한다"며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등기사건을 외지 법무사가 맡는 사례가 비일비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행하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