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성 영동대 총장66·사진)이 2일 전격 사임했다.

송 총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3년간 신입생 충원율 100% 달성하고, 취업률도 80%대를 유지하는 등 대학경영을 안정궤도에 올려놨다"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한 만큼 물러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재단 이사장을 만나 이 같은 뜻을 전했다"며 "앞으로 닥칠 지방대학의 위기에 대처하려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재단 측과 불화설에 대해 "그런 것은 전혀 아니다"고 부인했다.

정계 진출설에 대해서도 "확대 해석하지 말아 달라"고 경계했다.

충북 옥천 출신으로 보건복지부 차관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을 지낸 그는 2010년 2월 이 대학 총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퇴에 대해 대학 관계자들도 크게 당황하고 있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최근까지 아산캠퍼스 개교 준비 등에 열정을 쏟던 송 총장이 돌연 사퇴해 당혹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언제나 학생의 입장에서 판단하던 송 총장의 투절한 교육 철학이 재단 측과 충돌했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