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뷰티박람회 충북대표? '반신반의'
박람회 성과 평가보고회서 '그렇다' 35% 응답
음식값 불만족 30% 개선사항으로 지적돼
중기, 계약 844건 631억원¨"중기 성장 확대" 평가도

'2013 오송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가 아직까지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충북일보 엄재천기자가 보도했다.

지난 달 28일 열린 화장품뷰티박람회 성과 평가보고회에서 오송 화장품뷰티박람회가 충북을 대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이 '반신반의(半信半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람회 성과 분석자료에 따르면 박람회가 충북을 대표하는가에 대해 △매우 그렇다 12.3% △그렇다 35.6% △보통 33.7% △아니다 16.2% △매우 아니다 2.3%로 나타났다.

반면 박람회를 통해 화장품 뷰티산업의 거점지역으로서 충북을 알리는데는 큰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박람회를 통해 충북지역 관련 산업 홍보효과 조사에서는 매우 그렇다·그렇다 의견이 55.4%, 보통이다 34%로 나타났다.

전시주제와 내용에 대한 만족도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 박람회 주제와 전시 및 공간활용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만족한다 8.5% △만족한다 49% △보통이다 33.8%로 나타났다.

충북은 오송박람회을 통해 2가지 측면에서 큰 재산적 가치를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박람회가 충북지역 중소 화장품·뷰티 기업체의 성장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박람회에는 충북지역 60개 업체가 참여했는데 이들 중소기업들의 수익 확대를 위한 돌파구가 마련됐다. 실제로 산업관 거래실적에 따르면 상담 2만6천5155건, 상담금액 6천890억9천만 원에 계약건수 844건, 631억1천만 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계약실적 90% 이상이 국내거래보다는 국제거래로 나타났다.

이어충북의 새로운 브랜드 발굴을 통한 지역 경제 견인차 역할이 기대된다는 점이 꼽혔다.

개선돼야 할 사항도 눈에 띤다. 관람객들은 음식가격에서 불만족도를 나타냈다. △매우 만족 2.8% △만족 19.4%로 겨우 20%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나타났고, △보통 41% △불만족 30.4% △매우 불만족 6.0%로 조사됐다.

행사장 내에서의 지출 비용도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1만 원에서 2만 원 38.2% △1만 원이하 27.6% △2만 원에서 3만 원 15.9% △5만 원 이상 15.5%로 3만 원이하 소비지출 빈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돼 품목의 다양성을 통한 수익창출도 신경써야 할 부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5월 6일부터 26일까지 박람회 관람객을 대상으로 615명에게 설문지 돌려 받아낸 것을 기초로 하고 있다.

이재영 청주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는 "오송 박람회는 산업적인 관점에서는 충북의 화장품 뷰티산업을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해외거래처 발굴 등을 위한 적절한 역할을 한것으로 평가됐지만, 박람회의 지속적인 차별성과 독창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번 화장품뷰티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냄으로써 충북은 화장품·뷰티산업을 미래 100년 먹거리산업으로 확실히 선점했다"며 "이제 충북하면 바이오, 태양광에 이어 '화장품·뷰티'라는 아름다운 브랜드를 가지게 됐다"고 했다.

충북대 총장선거 추천권 논란
현 총장 출마땐 총추위원 추천권
제한 규정 없어 중립성 훼손 우려

충북대학교가 차기 총장 선거를 위해 지난해 개정한 ‘총장 후보선정에 관한 규정 및 시행세칙’에 현직 총장 출마 시 총장 추천권을 제한하는 규정을 별도로 마련하지 않아 선거의 중립성 훼손이 우려된다고 충청타임즈 김금란기자가 보도했다.

특히 총장 후보자 자격에 교무회의 구성원이 총장 후보로 등록할 경우 사퇴하도록 규정했지만 총장은 제외토록 해 논란의 소지가 있다.

충북대학교는 현 김승택 총장이 내년 4월말 임기 만료로 직선제 폐지 이후 공모제로 차기 총장을 선출해야 한다.

현재 차기 총장 후보자로는 자천타천 10여명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여기에 현 김승택 총장도 재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총장임용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 학내 위원의 일부 추천권을 갖고 있는 총장의 영향력 행사를 제한하는 별도의 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충북대학교 총장후보 선정에 관한 규정 시행세칙 제4장(총추위) 11조(총추위의 구성) 2·3항에는 △학내위원은 37인으로 하며, 교원위원, 직원위원, 학생위원으로 구성한다. △학외위원은 13인으로 하며, 총장이 추천하는 사람과 총동문회·기성회 이사회·교수회·직원회·총학생회에서 각각 추천하는 사람으로 구성한다고 규정돼 있다.

현재 직을 수행 중인 총장이 출마할 경우 충북대학교 총장 후보 선정 규정에는 ‘총장이 그 직을 가지고 총장후보자로 접수한 경우에는 접수한 날부터 학칙 제14조제1항의 직제 순에 따라 그 권한을 대행한다’라고만 규정해 놓았다.

현 총장이 차기 총장에 출마하면 학칙에 따라 권한대행은 교무처장→학생처장→기획처장 순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권한을 대행하는 차순위 보직처장이 차기 총장선거의 총장 추천권까지 행사할수 있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또한 총장후보자 자격의 경우 규정에는 ‘교무회의 구성원(총장을 제외한다. 이하 “교무위원”이라 한다.)이 총장후보로 지원하는 경우 지원서 접수일 전까지 그 직을 사퇴한 사람으로 제한돼 있다.

제주대학교의 경우 총장임용후보자 선정 및 추천에 관한 규정 제4조(일반적 금지)에 ‘총장이 총장후보자 공개모집에 응모한 경우에는 이 규정 또는 이 규정에 의거하여 제정한 기타 규칙에서 정한 모든 권한을 행사할 수 없다’고 제한했다. 또한 총장 선출권이 있는 총추위원 구성(48인) 시 총장이 추천할 수 있는 권한 자체가 없도록 했다.

충북대 교수회는 “총장이 선거의 중립성을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 총장추천권을 행사하는 것은 문제”라며 “차기 총장 선거가 진행되기 전까지 규정안 개정을 위해 대학 측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블랙아웃’ 비웃는 골프장
충북지역 골프장, 전력난 속 야간운영 강행
주민 “국가 정책에 역행…영업을 규제해야”

원전 3기 가동 정지의 여파로 지난달 초부터 전력수급경보 ‘준비 관심’ 단계(300만㎾ 이상 500만㎾ 미만)의 잇따른 발령으로 전국민이 에너지 절약운동에 동참하고 있지만 충북도내 골프장은밤마다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고 충청매일 남궁형진기자가 보도했다.

도내 유명 골프장들은 경영난을 이유로 심야 조명등을 켜고 새벽까지 야간 골프장을 운영하면서 각 지자체와 도민들의 에너지 절약 참여에 역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골프장 인근 주민들은 지자체, 공장, 사무실, 일반 가정의 전력난 극복을 위한 전기절약 동참에만 치우칠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골프장 야간 전력 규제도 시급한 정부의 전력수급 대책에 포함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충북 청원군의 G골프장엔 지난 28일 오후 8시가 넘어서자 골프장 곳곳에 설치된 야간경기를 위한 라이트가 서서히 켜지기 시작했다. 매 홀당 5~6개 정도의 100여개의 라이트는 이 시각부터 밤 12시까지 대낮을 방불케하는 골프장으로 운영됐다.

자정이 넘는 시간에도 골프장 주차장은 승용차들로 가득했다. 골프장 입구에 들어서자 수 백개의 조명등이 대낮 처럼 필드를 비추고 있었다.

야간 골프장 운영은 통상 주말(금토일) 오후 7시부터 티업을 해 자정까지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심지어 금요일과 토요일의 경우엔 평소보다 10여팀의 야간 골프장 이용객이 몰리는 경우엔 다음달 새벽시간대까지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인근의 T골프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골프장도 오후 5시부터 야간 개장을 하면서 무더운 낮시간대를 피한 골퍼들의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이외에도 진천과 충주 등 도내 골프장 대부분이 어려운 경영난을 이유로 현재 야간 경기를 운영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야간 경기를 운영하는 도내 골프장은 대략 5~6곳에 달하고 있다.

청원군 오창읍의 한 주민(49)은 “지난달 중순부터 야간 경기 운영으로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골프장 라이트를 켜고 있다”며 “전력난 비상으로 전 국민이 무더운 날씨속에서도 에너지절약을 위해 고생하는 있는 시기에 골프장 야간경기 운영은 국가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각 지자체나 한전 등은 소규모 에너지 사용자인 가정만 절전 홍보를 할 것이 아니라 대규모 전력이 사용되는 골프장 야간 영업을 규제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