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가 오송역세권 개발 사업에 대한 청주시의 출자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청주시와 청원군의 출자에도 불구하고 오송역세권개발은 여전히 최대 난제인 민자를 유치해야 하는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아 충북도의 대응이 주목된다.

시의회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기립투표로 '오송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출자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재석 25명 가운데 찬성 14표, 반대 6표, 기권 5표로 가결됐다.

표결에 앞서 황영호(새누리당) 의원은 "현 경제 여건에서 민간사업자의 참여는 불가하다"며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사업 예정지 원주민들을 대변하려면 부결 뒤에 순수 공영개발로 전환하거나 충북도의 책임 부분을 명확히 한 뒤 민간 투자자를 모아야 한다"고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나 김영근(민주당) 의원은 "자치단체가 확약하거나 책임을 지지 않으면 민간이 들어오지 않는 것이 현재 추세"라며 "충북도도 (민간에 대한) 49%의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도시건설위는 지난 24일 현물과 현금 250억원을 출자하는 내용의 이 의안을 원안대로 가결 처리했다.

이 출자 동의안은 시가 오송역세권개발사업에 참여하기로 하고 현금 150억원과 100억원 어치 현물 26필지를 출자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역세권 개발 뒤 발생할 수 있는 미분양 용지는 청원군과의 공동 출자 비율(51%) 범위에서 인수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지난 24일 청원군의회에 이어 청주시의회도 출자동의안을 통과시키면서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은 본격적으로 추진되게 됐다.

청주시와 청원군이 출자를 확정하긴 했지만 민간투자자 확보는 아직 장담하기 어렵다. 터무니없이 높아진 보상가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만일 민간투자자를 구하지 못하면 오송역세권 사업예정지는 오는 12월 29일 도시개발구역에서 자동 해제된다.

도는 앞서 오송역세권 64만9천176㎡를 민자로 개발하려다가 여의치 않자 시와 군이 51%를 출자하고, 민간이 49%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