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한 유명 해장국집 분점이 원산지를 속여 음식을 팔다 적발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 해장국집의 본점과 일부 분점은 2년 전 불법 도축된 ‘병든 소’ 고기로 음식을 만들어 팔다 적발돼 주인 일가가 징역형을 선고받는 등 물의를 빚기도 했다

청주지법 형사3단독 이혜성 판사는 미국산 소고기를 호주산으로 속여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농수산물 원산지 표시법 위반)로 기소된 N해장국집 분점 업주 A(45·여)씨에 대해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2012년 7월 7일부터 올해 1월 14일까지 마트에서 미국산 소고기 54㎏을 구매, 이 가운데 49㎏을 조리해 판매하면서 원산지를 호주산으로 거짓 표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이 기간에 총 163인분을 팔아 29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N 해장국집 분점의 원산지 위반 사실이 알려지자 이 해장국집 본점의 과거 불법행위도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1943년부터 3대째 운영되는 이 해장국집 본점은 2년 전 불법 도축된 소고기 25.8t을 조리해 팔다가 검찰에 적발돼 큰 파문을 일으켰다.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등으로 구속 기소된 본점 주인 김모(54·여)씨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는 등 일가족 3명이 징역형 처벌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