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의회가 국비보조사업인 옥천미디어센터 건립 예산을 전액 삭감, 사업이 백지화될 위기에 놓였다.

 20일 옥천군에 따르면 군의회는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미디어센터 활용 계획이 허술하고 파급 효과도 떨어진다는 이유로 관련 예산 6억2천400만원을 모두 삭감했다.

 지난 3월 농수산식품부의 `창조 지역사업'에 선정된 옥천미디어센터는 인터넷방송국, 영상스튜디오, 교육장 등을 갖출 예정이었는데, 전체 사업비 8억9천만원 가운데 4억4500만원은 국비에서 지원됐다.

 그러나 옥천군이 내년까지 이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면 이미 군 금고에 들어와 있는 국비 지원금을 모두 반납해야 한다.

 옥천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윈회 간사인 박한범 의원은 "국비보조 사업이지만 타당성이나 활용방안 등이 충분이 검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며 "공모 단계부터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사업계획도 꼼꼼히 세우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옥천군의 한 관계자는 "이 사업을 반납하면 향후 다른 공모사업 심사 때 불이익을 받게 된다"며 "활용계획 등을 보완해 내년 추경 때 재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