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인구가 건국 이래 처음으로 호남지역을 추월했다.

26일 안전행정부와 충북도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충청권 인구(주민등록 기준)는 525만 136명으로 524만 9728명을 기록한 호남권보다 408명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충청권 인구는 충남이 203만6천661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 156만7천548명, 대전 152만9천85명, 세종 11만6천842명 순으로 조사됐다.

호남권은 전남 190만6천335명, 전북 187만1천592명, 광주 147만1천801명이었다.

5월말 기준 전국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5103만 4494명으로 충청권 인구는 전체 대비 10.3%를 차지하고 있다.

충청권 인구가 증가한 데는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과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인구유입 때문으로 풀이된다. 때문이 시간이 지날수록 충청권과 호남권의 인구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내년 7월 통합 청주시가 출범하고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이 내년 말 마무리되면 통합 청주시와 천안시, 세종시, 대전시는 '충청권 빅4'로 성장하게 된다.

충북도를 비롯한 충청권 자치단체들은 '신수도권 시대'의 개막을 예고하며 충청권의 영향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런 인구 변화는 ‘영남 대 호남’의 구도로 짜인 정치지형에도 점차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제18대 대선(지난해 12월 19일) 당시 유권자 수를 보면 충청권은 410만4726명, 호남권은 412만8591명이었다. 2만3865명 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유권자 수에서도 역전현상이 일어날 수 있고, 인구 격차를 벌리다 보면 언젠가는 양 지역의 지역구 국회의원 수도 변할 수 있다.

제19대 총선(2012년 4월 11일)을 기준으로 할 때 호남권 국회의원 수(광주 8·전남 11·전북 11)는 30명, 충청권 국회의원 수(세종 1·대전 6·충남 10·충북 8)는 2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