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청주시의 조직체계 윤곽이 나왔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25일 청주시 흥덕구청에서 통합 청주시 조직설계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혁신적 개편안과 점진적 개편안 등 두가지 방안의 행정조직 개편안을 제시했다.

점진적 개편안은 청주시 기존 조직의 근간을 유지하고 상생 합의 사항을 반영했으며 혁신적 개편안은 통합 특성을 반영한 기구 설치 범위에 기초해 기본 요건과 비교 요건을 반영했다.

통합청주시가 도·농 복합도시라는 점이 고려돼 농정국이 신설, 두 가지 개편안 모두에 포함됐다. 그러나 한시기구인 통합발전국은 점진적 개편안에만 들어갔다.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안으로는 혁신적 개편안이 꼽힌다.

혁신적 개편안은 통합시의 발전 가속화를 우선시했다. 이 안은 기획예산실(4과), 안전행정국(5과), 경제문화국(4과), 복지환경국(5과), 농정국(5과), 도시녹지국(5과), 도로교통국(4과) 등 1실 6국 37과 체제다.

특히 청주시와 청원군 공무원들의 인사 문제, 균형 발전에 갈등이 불거지지 않도록 부시장 직속 조직인사담당관과 상생발전담당관을 둔 것이 특징이다. 청주·청원지역의 조속한 교통 시스템 통합을 위해 도로교통국을 둔 것도 눈에 띈다.

점진적 개편안은 조직의 안정성 확보를 염두에 뒀다. 이 안은 기획행정국(6과), 재정경제국(5과), 복지환경국(6과), 농정국(5과), 도시교통국(5과), 통합발전국(5과) 등 6국 35과로 이뤄져 있다.

연구원 측은 두 가지 개편안 외에도 보건소를 통합시 4개 구별로 한 곳씩 설치하고 평생교육원을 확대 개편해야 한다는 방안을 내놨다.

또 상수도사업본부, 문화예술체육회관, 청주고인쇄발물관 등 산하 사업소에 대해서는 규모를 현행대로 유지해도 무관하며 의회 사무국 역시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지방행정연구원은 다음달 초 의견을 수렴한 뒤 자문회의를 거쳐 오는 8월 9일 최종 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청주시 통합실무준비단 관계자는 "현재는 '7국(실) 37과'체계인 혁신적 개편안을 유력한 안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8월9일 최종보고회 전 의견 수렴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한 뒤 통합추진위원회 의결을 거쳐 충북도와 안정행정부에 조직개편안 승인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