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독거노인 10명 가운데 3명 정도가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시가 24일 카톨릭 청소년센터에서 발표한 독거노인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완료자 5914명 가운데 우울증 고위험군 885명, 우울위험군이 728명 등 전체의 27%가 우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위험군 885명 가운데 자살시도가 553명으로 62.4%, 자살 충동이 203명으로 22.9%, 지인 자살은 129명으로 14.5%로 집계됐다.
　
시는 이에 따라 보호관리가 시급한 자살 시도자는 청주시 정신건강증진센터에 의뢰해 의료 및 복지 통합사례 관리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독거노인 체계적 관리를 위한 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 유관기관과 업무공유 및 상호 협력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홀몸노인 사회 안전망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30개 동 녹거노인 7637명을 대상으로 91개 문항으로 우울 경향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반장과 산남노인복지센터 노인돌보미를 통해 실시했으며, 조사거부 등 조사 불능자를 제외하고 5914명을 조사했다.
　
청주시 생명존중 노인자살 예방은 홀몸노인 인구과 노인자살률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선별적 복지와 의료적 관점에서 벗어나 전체 홀몸노인을 대상으로 의료·복지 통합사례 관리를 통해 노인 자살률을 최소화 하기 위한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보편적 복지 사업이다.
　
산남노인복지센터는 "분석 결과 우울점수가 높을수록 자살 시도와 자살 충동을 느낀 경험이 있고, 한국 사회의 특성상 노인들은 우울증이 질병이라는 인식이 부족하고 정신과에 대한 편견으로 우울증 치료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노인자살예방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관은 우울과 자살에 대한 잘못된 인식개선 운동, 자살 위험 요인 및 위기 대처 방법에 대한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100세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독거노인 보호 지원 강화와 자살률 감소를 위한 다양한 욕구를 분석해 민·관 협력 지역사회 통합 복지 사례 관리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