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충북지역에 시간당 최고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도내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후 6시까지 청원 143mm, 괴산 140mm, 청주 132mm 등의 장맛비가 내렸다.

이날 내린 비로 청주 무심천 수위가 오전 한때 1ｍ53cm를 기록하는 등 통제선(50cm)을 넘어서면서 오전부터 무심천 전 구간(내사교∼방서교) 차량통행이 제한됐다.

특히 증평에는 이날 오후 2시10분부터 시간당 34.5㎜ 물폭탄이 쏟아져 보강천 수위가 급격히 불어나면서 교량 공사현장이 침수되는 등 도내 전역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오후 1시 10분께 충북 청원~상주간 고속도로에서 3·5t 화물차(운전자 이모·30)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튕겨져나가면서 반대편에 있던 난간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이씨가 앞 유리창을 뚫고 29m 높이의 다리 밑으로 추락,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하루 고속도로순찰대 10지구대에 접수된 빗길 교통사고는 30여건에 달했다.

오후 3시께 청원군 미원면 금관초등학교 분교 인근에서 500년 된 것으로 추정하는 갈참나무가 비로 지면이 약해지면서 쓰러졌다. 오후 3시30분께는 청원군 가덕면 한계리 방죽 우회도로 부근에서 토사가 유출됐고, 증평군 증평읍 인근 도로도 공장터 사면의 토사 쏟아져 내려 통행이 차단됐다.

주택과 상가, 도로 침수도 이어졌다. 청주시 용암동과 율량동, 사천동 주택과 상가가 침수돼 주민과 공무원이 나서 복구작업을 했다.

청주기상대 관계자는 "이번 비는 19일 새벽까지 30∼50㎜ 가량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에 따라 강수량의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이니 비 피해가 없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