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변재일(충북 청원) 의원은 17일 정부의 청주공항 민영화 재추진 방침과 관련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밝혔다.

변 의원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서 장관에게 지난 1월 16일 이후 청주공항관리(주)의 매각금액 미납으로 청주공항 운영권 매각계약 해제이후 재추진을 졸속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현 정부의 확정된 방침이 이명박 정부에서 결정된 ‘민영화 재추진’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서 장관은 “7월에 매각전략컨설팅 용역을 발주한 후 그 결과를 보고 재추진을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변 의원은 지난 정부 마지막에 결정된 청주공항 민영화 재추진이 신정부에 공식 승계된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 집중 추궁했으며, 서 장관은 “용역결과에 따라 결정 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는 지난 정부의 민영화 재추진 결정을 현정부가 승계하지 않고 백지상태에서 검토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19일 공항공사 선진화 추진위원회 10차 회의를 열어 ‘청주공항 운영권 매각 전략 수립 컨설팅 시행계획’을 가결, 청주공항 민영화 재추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충북도는 지난 10일 "정부의 운영권 매각 재추진을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는 성명을 냈고, 청주권 국회의원들도 대부분 민영화 재추진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