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에서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가 도민의 0.14%인 210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13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인 부자는 전국적으로 16만 3000명으로 2011년 14만 2000명에 비해 1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만 8000명으로 전국 부자 수의 48%를 차지했고, 인구 대비 부자수 비율도 0.77%로 가장 높았다. 다만 서울의 부자 수 증가율은 13.7%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반면 울산은 19.6%의 증가율을 보여 전국에서 부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으로 분석됐다.

충북은 2100명으로 제주(1300명)와 강원(2000명) 다음으로 부자숫자가 적었으며, 인구대비 부자비율도 0.14%로 전국평균 0.32%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과 충남의 부자숫자는 각각 3300명, 2700명이다.

부자들의 자산운용 실태를 보면, 부동산 비중이 총자산의 55.4%로 금융(38%) 및 기타자산(6.6%)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에 비해 부동산 비중은 ­2.6% 낮아진 반면 금융자산 비중은 2.8% 늘어났다.

투자용 부동산 자산 현황은 상가(62.4%), 아파트(39.3%), 오피스텔(39.1%), 오피스빌딩(11.5%) 등의 순으로 수익형 부동산을 선호했다. 또 시세차익보다는 전·월세 등 정기적 임대소득에 무게를 두는 투자행태가 두드러졌다.

부자들이 자산을 축적한 가장 주된 방법은 ‘사업체 운영’(35.3%)과 ‘부동산 투자’(32.2%)이며, ‘부모의 증여와 상속’(20.2%)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 가운데 72%는 본인이 부자라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62.1%는 최소 100억원 이상의 자산을 가져야 부자라고 생각했다.

부자들은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속에서도 향후 가장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로 32.5%가 ‘국내 부동산’을 꼽아 2위 주식투자(12.9%)를 크게 앞질렀다. 3위는 해외부동산(11.8%) 투자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