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충북도당 위원장에 박덕흠(60·보은·옥천·영동) 의원이 합의 추대됐다.

새누리당 충북지역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등 8명은 13일 서울에서 간담회를 열고 박 의원을 만장일치로 차기 도당위원장에 추대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오는 19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박 의원을 도당위원장으로 선출하는 안건을 의결하고 이를 중앙당에 보고할 예정이다. 도당 운영위원회는 형식적인 절차이고 사실상 합의추대로 도당위원장에 선출됐다.

박 의원은 최근 차기 도당위원장을 맡겠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선거법위반 문제 등으로 도당위원장직을 부담스러워 해 왔지만 '도당위원장을 맡는데 이상이 있겠느냐'며 원내·외 인사들에게 의지를 밝히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간담회에서 “항소심에 휘말려 있어 당에 누를 끼칠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 고심도 했지만 재판결과에 관계없이 당당하고 떳떳하게 도당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달 말 임기를 마치는 윤진식(충주) 의원의 뒤를 이어 내달부터 1년간 도당위원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박 의원은 지난해 4·11 총선 뒤 퇴직한 운전기사에게 1억원을 건넨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돼 지난 4월 1심에서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