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보은·옥천·영동) 의원이 새누리당 신임 충북도당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박 의원은 12일 본보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금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당에 누를 끼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거취를 고심했으나 재판과 상관없이 충북도당위원장을 맡아 내년 6·4 지방선거에서 당의 승리를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도당위원장을 맡기로 한 것은 최근 성완종(서산·태안) 의원이 지난 4일 만장일치로 충남도당위원장에 추대된 것과 현 충북도당위원장인 윤진식(충주) 의원도 지난해 2월 당선무효형인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선고를 받은 후 같은 해 6월 도당위원장에 선출된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송 의원은 지난달 20일 "지난해 도당위원장 선출 무렵, 도당을 맡겠다는 의사를 표한 박 의원을 차기(올해) 도당위원장으로 추대키로 의원들 간에 얘기가 됐다"며 "박 의원이 재판을 받고 있어 그 결과를 잘 봐야 겠지만 추대키로 한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했다.

지역구 국회의원 5명 가운데 송광호·경대수·윤진식 의원은 앞서 위원장직을 맡았고, 최고위원인 정 의원은 '겸직금지' 규정에 막혀 위원장직을 수행할 수 없는 처지다.

이에 따라 원내 인사들이 차례대로 돌아가며 도당위원장직을 수행하는 '관례'를 고려해도 박 의원이 맡을 가능성은 높다.

한편 차기 도당위원장을 13일 서울에서 있을 '새누리당 충북지역 국회의원·당협위원장 회의'에서 사실상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