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탑산업훈장 받은 불정농협 조합장

북 괴산군 불정농협의 남무현(59) 조합장이 식량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05년과 2009년 연거푸 불정농협 조합장에 당선된 그는 논에 콩을 재배하면 벼보다 훨씬 많은 소득을 올릴 것이라는데 착안, 농업인들에게 콩 재배를 장려하기 시작했다.

그랬던 것인 지금은 괴산군을 전국 최대의 논콩 주산지로 만들었다. 불정농협이 올해 농업인들과 맺은 콩 계약재배 면적은 929㏊로 전국의 9%를 차지한다.

특히 감자나 옥수수를 수확한 논에 후작으로 콩을 재배하는 이모작은 농가소득을 크게 높였다. 불정농협은 논에서 생산된 콩을 ㎏당 4천800원에 전량 수매, 벼의 2.5배 수준인 단보(10a)당 180만원의 소득을 안겨주고 있다.

이 농협은 또 350㏊의 친환경 벼 재배단지를 조성, 올해 학교급식용 쌀 공급으로 작년(11억원)보다 90% 많은 2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정부의 광역 친환경농업단지 사업주체로 선정된 불정농협은 향후 3년 동안 100억원을 투입, 경축(耕畜) 순환자원화센터와 친환경 농자재 생산시설, 산지 유통센터, 교육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남 조합장은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농업도 도태될 수밖에 없다"면서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더 잘 사는 농촌을 만드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