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 54.8%가 무응답…이시종 32%, 이기용 13.2%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초대 통합시장을 비롯한 도내 4개 시장·군수 선거가 초박빙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충북지사 선거는 부동층이 절반을 넘는 가운데 민주당 이시종 현 지사가 앞서고 있으나 대항마로 거론되는 이기용 교육감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투데이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실시, 11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이시종 현 지사는 3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새누리당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이기용 교육감과의 1대 1 맞대결 구도를 가상, 실시한 이 여론조사에서 이 교육감 지지율은 13.2%였다.

반면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는 무응답층이 54.8%에 달했다.

3선 제한 규정에 따라 내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는 이 교육감은 내년 충북지사 선거 출마설이 나돌고 있으나 지금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

이런 가운데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 교육감은 비록 10%대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지만 오히려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초대 시장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 통합 청주시장 선거는 민주당 소속 한범덕 현 시장의 지지율이 18.7%에 그쳐 도내 현직 자치단체장 가운데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는 최근 터진 사상 최대 규모인 시청 공무원의 6억원대 수뢰 사건 이전에 실시돼 이번 사건에 대한 민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 시장의 지지율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누리당 후보군인 남상우 전 청주시장과 이승훈 전 정무부지사가 각각 12.6%, 11.1%로 바짝 추격했다. 한 시장과 민주당내 '예선전'을 치를 것으로 보이는 이종윤 청원군수 지지율은 7.5%였다.

진천군수 선거는 민주당 소속 유영훈 현 군수와 새누리당 김경회 전 군수가 각각 29.3%와 23.1%의 지지율을 보이며 각축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영동군수 선거 역시 민주당 정구복 현 군수 지지율이 19.9%에 그친 가운데 박병진 영동군의원과 박세복 전 영동군의회 의장이 각각 16%와 12%의 지지율을 얻어 혼전을 예고했다.

증평군수 선거도 민주당 홍성열 현 군수와 새누리당 유명호 전 군수가 27.6%와 27.3%의 지지율을 보여 초박빙 '리턴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성 현 군수가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 무주공산이 된 단양에서는 새누리당 류한우 전 충북도 보건복지여성국장과 엄재창 전 단양군의회 의장이 18.5%와 13.7%의 지지율로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주시장 선거는 새누리당 이종배 현 시장이 28.6%의 지지율을 기록한 가운데 무소속인 김호복, 한창희 2명의 전 시장이 각각 16.5%와 11%의 지지율을 얻어 뒤쫓는 형국이다.

제천시장 선거는 새누리당 최명현 현 시장이 28.1%의 지지율을 얻어 앞서는 가운데 민주당 후보군인 이근규 청소년운동연합 총재와 권기수 도의원이 각각 14.6%와 11.4%의 지지율로 추격하는 양상이다.

반면 민주당 소속인 김영만 옥천군수(31.9%), 정상혁 보은군수(34.3%)와 새누리당의 이필용 음성군수(28.7%), 무소속 임각수 괴산군수(37.7%)는 비교적 높은 지지율로 경쟁 후보군과의 지지율 격차를 벌여놨다.

이번 여론조사는 인구비례 무작위 추출에 의한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전화 조사로 이뤄졌다.

충북지사 선거 조사는 성인 남녀 3천500명(95% 신뢰수준에 ±1.7%)을, 시장·군수는 각각 300명(95% 신뢰 수준에 ± 5.65%)을 대상으로 했다.

통합 청주시장 여론조사는 5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집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