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대 차기 총장 임명이 늦어져 각종 부작용이 도출되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총장 임명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학내·외 여론이 일고 있다.

더욱이 차기 총장 후보로 나섰던 박홍윤 교수가 청주지방법원 충주지원에 제출한 ‘총장추천 및 임용 제청 행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7일 취소해 총장 임용에 큰 걸림돌이 제거됨에 따라 임용을 하루빨리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

교통대 및 지역 여론에 따르면 지난 4월 17일 장병집 총장의 임기가 만료된 이후 2개월이 다 되도록 차기 총장이 임명되지 않아 행정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어 각종 국책사업에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 대학은 올해 교육부 등으로부터 교육역량 강화 사업비 20억원, 통합자금 30억원, 링크사업비 33억여원 등을 확보해야 하나 총장이 없어 다른 학교와의 경쟁에서 밀려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하거나 삭감될 위기에 놓여있다.

특히 차기 총장 선출로 인한 교수 및 교직원간의 학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강우정 총장대행이 링크 사업단장으로 A교수를 발령 냈지만 ‘차기 총장이 신임단장을 임명해 책임감 있게 사업을 이끄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기존사업단 보직교수 7명 전원이 반발해 사임하는 등 조직운영에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다.

또 지난 3월 발표한 교과부 한국교통대 종합감사 결과 각종 부적정한 사례가 다수 적발돼 정상적인 학교 운영을 위한 대책 마련 등 시급한 과제가 산적해 있으나 총장 부재로 인한 학교운영의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다.

박 교수가 가처분 신청을 철회하면서 차기 총장 후보로 교통대가 교육부에 추천한 1순위 권도엽 전 국토해양부 장관과 2순위 박준훈 제어계측공학과 교수 가운데 임용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교통대 등 복수의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1순위자가 총장으로 임명되는 것이 수순이었지만 4대강 전도사와 KTX민영화 실현 등으로 인해 민주당이 권 전 장관에 대한 반대 논평을 내고 있어 청와대에서 임명에 대한 부담으로 차기 총장 임명이 또 다시 늦어지는 것이 아니냐”며 “총장 임명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이 떠안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