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제자유구역에 1호 외국기업이 유치된다.
　
충북도는 외자유치를 위해 미국 방문길에 오른 이시종 지사가 11일 미국 뉴욕을 방문해 코오롱그룹이 세운 미국현지법인인 티슈진과 투자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티슈진은 경제자유구역인 오송제2산업단지 4만5000여㎡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해 무릎 관절 연골 재생치료제 생산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본격적인 투자는 내년 하반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경제자유구역이 지난 2월 지정된 뒤 외국 법인 유치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지사는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싱크대를 생산하는 미국 기업 하우저와도 진천 산수산업단지에 1500만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골자로 한 MOU도 체결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9일 "이시종 지사는 치적 쌓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경자구역 내 외자유치 1호 기업을 운운하며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실제는 과거 체결했던 MOU를 재탕하면서 치적 쌓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당은 “이 지사가 오는 11일 미국 뉴욕을 방문해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겠다고 밝힌 티슈진은 민선 4기 때인 2009년 충북도와 MOU를 체결한 업체”라며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있는 오송 제1산업단지에 입주하기로 도와 MOU까지 교환했던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선5기 출범 직후 도가 메디컬 그린시티 사업을 검증하겠단 미명 아래 결국 이 사업을 백지화했고 결국, 마그넷스쿨·티슈진과의 MOU 효력도 없어진 것”이라며 “그랬던 이 지사와 충북도가 이제 와서 다시 투자를 유치했다고 자랑하니 참으로 어처구니없다”고 비난했다.

도당은 “당초 계획과 달리 위치만 바꾸어 경자구역 안으로 끌어들이는 ‘짜맞추기 MOU’”라며 “주민들을 현혹시키지 말고 과오를 깨끗이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