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북 아파트 시장의 매매가격이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1 대책 발표 이후 매수심리 호전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충청 아파트 시장이 지난달 이후 박스권을 형성하면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산업단지를 배후로 고소득 수요자들이 많은 천안, 아산, 청주 등에서는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매도 호가가 높아지면서 매수자들이 거래에 주저하는 모습이다.

충남 아파트 매매시장은 2주간 0.04% 올랐으나 상승폭은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아산시 0.03% △천안시 0.05% 올라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고 내포신도시, 충남도청 이전 호재가 있는 △홍성군 0.14% △예산군 0.43% 올라 충남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면적별로는 △66㎡이하 0.12% △69~99㎡ 0.04% △102~132㎡ 0.04%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전세는 0.05% 변동률을 기록했다. 봄 이사 시즌이 마감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소폭의 가격 상승은 지속되는 분위기다.

천안, 아산은 매물이 부족해 거래는 많지 않았지만 오른 가격으로 전세매물이 나오면 바로 거래됐다.

지역별로는 △예산군 0.39% △아산시 0.32% 크게 올랐고 △천안시도 0.02% 올랐다.

면적별로는 △69㎡이하 0.14% △69㎡99㎡ 0.07% △102-132㎡ 0.07%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면적대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충북 아파트 매매시장은 0.02%를 기록하며 보합세를 이어 나갔다. 충북 아파트 시장은 4·1 부동산 종합대책이 발표 되고 5월 소폭 상승한 이후 보합세가 지속됐다.

지역별로는 청주시가 0.03% 올랐고 청원군은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면적별로는 △66㎡-99㎡ 0.06% 올랐고 이외 면적은 보합세를 보였다.

전세가격도 매매와 마찬가지로 큰 변동 없이 0.01% 변동률을 보였다. 소폭 상승세를 보여오던 전세시장이 이사 비수기를 맞아 거래가 줄었다. 청주시 모충동 두산한솔 105㎡가 500만원 올랐으나 청주시 분평동 보성 102㎡는 500만원 떨어졌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충청 아파트 시장은 일찍 찾아온 무더위 탓에 이사 비수기가 시작된 분위기"라며 "4.1 부동산 시장 정상화 대책에 따른 생애 최초 주택자에 대한 취득세 면제, 양도세 면제 혜택은 물론 취득세 감면이 6월 일몰을 앞두고 있어 향후 거래량은 일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매수자들이 급매물 위주로 매수를 희망하기 때문에 가격 상승세로 이어지기에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