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예관 아트상품 개발 특혜 의혹
안종철 관장 부인 작품 포함 … 가격·분량도 지역작가와 차이

청주시 한국공예관이 최근 개발·출시한 아트상품에 한국공예관 관장의 부인 작품이 포함돼 비난을 받고 있다고 중부매일 김미정기자가 보도했다.

한국공예관은 지난달 하순 지역작가들의 수익구조 확대와 지역의 공예 발전을 위해 작가 3인과 손잡고 아트상품을 개발해 10여 종을 출시했다.

개관 12년만에 처음으로 추진된 이번 아트상품 개발에는 지역 중견작가인 이홍원씨와 손순옥씨의 작품 이미지를 활용한 우산, 탁상용 시계, 사무용품, 냉장고 자석 등 10여 종과, 서양화가 A씨의 아트골프공 세트가 포함됐다.

이 중 A씨는 지난 1월 첫 민간인 출신으로 취임한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안종철 사무총장의 부인이어서 특혜가 아니냐는 원성을 사고 있다. 안 사무총장은 한국공예관 관장도 겸직하고 있다.

한국공예관은 아트상품 출시 당시 "A작가의 아트골프공 제작은 2008년 MBC '문화사색'에서 방송된 이상봉·하상림·A작가 데카르트 마케팅 전략과 관련해 아트상품 개발을 통한 콜라보레이션에 착안해 A작가를 선정해 이루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트상품 가격이나 출시 분량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지역작가인 이홍원·손순옥씨의 경우 1만원 내외의 아트상품을 각각 100개씩 제작해 내놓았지만, A작가의 경우 1세트에 5만원인 골프공상품을 500세트를 출시했다.

수익금은 재료비를 제외한 판매수익금의 20%를 작가에게 로열티명목으로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역예술가는 "아트상품 개발이 시민들에게는 지역작가들의 좋은 창작작품을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지역작가들에게는 어려운 경제여건에 숨통을 틔어주고 창작활동에 몰두하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었는데, 몹시 실망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 아트상품은 한국공예관 1층 아트숍에서 판매되고 있다. 공예관은 지역작가와 외부작가들을 대상으로 아트상품 공모전을 개최해 아트상품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쿨~한' LG화학…8월3~11일 오창·청주공장 가동중단
전력난 극복 위해 임직원 집중휴가제 시행
전기분해로 보수 변경에 쿨비즈도 의무화

올 들어 사상 유래없는 전력난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LG화학 오창·청주공장이 임직원 휴가기간 중 공장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충북일보 김동민기자가 보도했다.

LG화학에 따르면 24시간 공장 가동이 불가피한 석유화학공장인 여수·대산공장의 경우 전력 피크 시간대 일부 설비 가동률과 정비 일정을 조정하고, 오창·청주공장은 임직원 휴가 일정 동안 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LG화학은 우선 여수공장 내 전기분해로 공정의 정기보수 일정을 전력수요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7~8월 중으로 변경해 실시할 예정이다.

전기분해로 공정은 LG화학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공정으로 정비기간 동안 전체 전력 사용량의 10% 이상의 전력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 업종의 경우 정상적인 설비가동 중 전체 소요 전력의 3% 이상을 절감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보수일정 조정을 통한 10% 이상 절감은 특단의 조치에 해당된다.

LG화학은 또 냉동기와 압축기 등 대표적인 고전력 소모 설비에 대해 가급적 전력 사용 피크 시간대인 오전 10~11시와 오후 2~5시를 피해 가동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오창·청주공장은 전력 피크기간인 오는 8월 3~11일까지 9일 간 집중휴가제를 실시하고, 이 기간 동안 공장 가동을 멈춘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또 본사 등 사무실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은 '쿨비즈(Cool-biz)'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CEO 박진수 사장은 "LG화학은 국내 대표 화학기업으로 국가적인 전력수급 위기상황에 대한 인식을 함께하고 이를 슬기롭게 헤쳐나가는데 일조하기 위해 전사 차의 모든 방안을 동원해 전력절감활동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박진수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사 에너지위원회'를 설치해 에너지 효율 증대를 통한 에너지 절감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으며, 이미 지난 2007~2012년 6년 동안 총 4천600여억 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