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와 도교육청이 ‘무상 학교급식 지원사업’에 해마다 1000억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급식에 사용되는 도내산 식재료가 20%정도만 차지해 자금 역외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와 도교육청은 초·중 무상급식비로 올해 936억원 잡고(도·시·군비 467억원, 도교육청 469억원) 운영비, 인건비 포함 해 지원해오고 있다.

이중 식품비가 545억원을 차지하는데 충북산이 20%인 1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 우수농산물지원비(고교포함)는 48억원이다.

청원군는 올해 친환경우수농산물 구입 차액지원비 17억원을 책정해 오창농협을 통해 41개교에 청원생명쌀과 1등급 한우 등을 공급해오고 있다. 과일 채소 등 절반 정도를 청원관내에서 조달하고 나머지는 타지에서 구입해 공급하고 있다. 오창농협은 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학교급식 매출이 지난해 43억에 이어 올해는 47억원이 예상된다.

하지만 청주시는 친환경우수농산물 구입 차액지원비 올해 6억1800만원을 책정해 청주농협과 서청주농협을 통해 청주직지쌀 보조금만 지원하고 있다. 육류와 채소 등은 나라장터를 통해 조달하기 때문에 나머지 식재료는 ‘도내산’인지 ‘타지역산’인지 구분이 되지 않고 있다.

충북 도내 일선학교와 급식 납품업체는 상대적으로 비싼 ‘도내산’보다는 저렴한 ‘타지역산’을 선호, 도내산 식재료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지역교육청으로부터 학교 급식 식재료 구입을 위임받은 일선학교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국내산’이면 생산지를 따지지 않고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예산 지원으로 역할을 다했다며 관심을 갖지 않는 자치단체의 무관심도 충북산 외면에 한몫을 하고 있다.

도교욱청 관계자는 "일선 학교에서는 식재료 구입 시 국내산이면 도내산이지 따지지 않고 구매하고 있다"며" 도내산 식재료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와 학교 등이 협력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