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6월 4일 실시되는 지방선거는 역대 지방선거와 달리 남은 1년 동안 기다리고 있는 대형 변수가 많아 흥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여야가 함께 공약한 정당공천 폐지 여부가 어떻게 결론 날 지, 오는 10월 재보선을 통해 독자세력화를 선언하고 나선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및 지방선거 참여 여부 등이 전국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대형 변수는 내년 지방선거 지형을 단숨에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진전 과정이 주목된다.

충북지역에서는 역사적 의미가 담긴 초대 통합 청주시장을 누가 거머쥘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초대 시장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새누리당 민주당 모두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충북지사 선거는 이시종 지사와 맞설 대항마로 누가 나설지가 관심사다. 민주당 소속 이 지사의 재선 출마가 확실한 가운데 새누리당은 유력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서규용 전농림수산식품부장관, 홍석우 전지식경제부장관 등이 전직 관료출신이 한동안 오르내렸으나 요즘은 쏙 들어갔다. 최근에는 증평 출신의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교육감은 외연적으로는 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뜻이 없다고 밝혔으나 일각에서 해볼 만한 게임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어 최종 선택이 주목된다.

통합 청주시장 선거는 후보군이 즐비하다. 민주당은 한범덕 시장, 이종윤 청원군수 외에 김광수 충북도의회 의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두 단체장의 도전이 확실시 되고 있어 당내 경선이 불가피하다.

새누리당은 남상우 전 시장, 한대수 전 시장, 이승훈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거론되고 있다. 일부 인사는 일찌감치 활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83만 충북의 수부도시 수장을 뽑는 통합 청주시장선거에서 여야 후보들의 각축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시장 외에 도내 11개 기초단체장 선거에 많은 인물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기초단체장선거는 유영훈 진천군수, 임각수 괴산군수, 정구복 영동군수의 3선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진출 정치지망생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충북도의회, 청주시의회 등 도내 지방의회 의원들도 내년 선거를 의식, 의정활동보다 지역구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는 분위기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교육감선거도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교육감선거에서 최대 관심은 보수와 진보 가운데 어느쪽이 승리하느냐다. 진보쪽에서는 김병우 전 교육위원의 단일후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보수쪽에서는 현 교육의원을 중심으로 대학교수, 전직 교육계 관료 등 후보군이 많아 교통정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교육감선거는 정당 공천을 받지 않는 선거지만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다는 점에서 진보쪽 후보는 민주통합당과 보수쪽 후보는 새누리당과 연계해 일종의 런닝메이트형식으로 선거가 치러질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