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약속한 충북 대선공약사업 추진에 비상이 걸렸다.

이는 SOC(사회간접자본) 분야의 대대적인 예산감축에 들어간 정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사업에 대해서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입증되지 않으면 추진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31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 대선공약은 청주·청원 통합 적극 지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활성화 추진, 중부부내륙선 철도의 복선·고속화 추진, 충북내륙 교통 인프라 구축, 청주국제공항 경쟁력 강화 지원, 동서5축(보령∼울진) 고속도로 건설 추진, 충북 남부권 명품바이오 산림 휴양밸리 조성 등 7개 사업이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각 시·도에 박 대통령 공약사업이라도 향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친 뒤, 여기에서 타당성 즉, 경제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달했다.

기재부는 각 지역에서 대통령 공약사업에 대한 조기 추진 요구가 봇물을 이루자 우선 타당성이 있는 사업들만 선별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충북 대선 공약 7개 중 5개 공약이 SOC 사업으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나올 경우 도내 공약사업 제대로 추진되기 힘들 전망이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대규모 사업에 대해 사전에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총 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거나 국가 재정지원 규모 300억 원 이상이 해당된다.

이같은 대선 공약사업은 대부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하는 사업으로 측정치 0.8~1.0이상이 나와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가뜩이나 정부는 경기불황과 복지비용 증가 등으로 인한 재정확보의 어려움을 들어, 향후 대규모 SOC사업과 신규사업을 억제해나갈 계획이어서 도내 현안사업의 차질이 예상된다.

이에 충북도는 주요 SOC 사업에 대해 정부의 SOC 신규투자 억제방침에 대한 대응논리를 수립, 지역 국회의원 등과의 공조를 통해 정부예산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충북도는 또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에 대한 정부예산 확보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관리실장을 총괄로 세종시 현장 상주팀을 상시 운영키로 했다.

충북도는 이밖에 SOC 이외의 연구개발(R&D), 바이오, 문화·관광 분야의 신규 사업을 집중 발굴하는 등 정부예산 확보 분야의 다각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2013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의 성공 개최의 여세를 몰아 충북을 화장품·뷰티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신규 사업을 발굴, 정부예산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