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사창동 통합추진지원단 회의실에서 열린 ‘제13차 청원·청주통합추진공동위원회의’에서 김광홍 위원장이 통합 청주시 4개 구 명칭을 확정하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통합 청주시 4개구 명칭이 '청원'(가구역)·'상당'(나구역)·'서원'(다구역)·'흥덕'(라구역)으로 확정됐다.

청원·청주통합추진공동위원회(이하 통추위)는 30일 청원·청주통합추진지원단 회의실에서 13차 회의를 열고 23~26일 청주시민·청원군민 2000명(구별로 500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한 구명칭 선호도 전화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구명칭 후보는 △‘가’구=주성구·초정구·청원구 △‘나’구=단재구·상당구·청남구 △‘다’구=구룡구·사직구·서원구 △‘라’구=오송구·직지구·흥덕구였다.

이 가운데 구별로 최다 득표를 한 ‘가’구의 청원구, ‘나’구의 상당구, ‘다’구의 서원구, ‘라’구의 흥덕구를 구명칭으로 만장일치 의결했다.

통추위의 한 관계자는 "확정된 구 명칭은 나름대로 역사성과 상징성이 있는 데다 여론조사에서도 선호도가 높았다"며 "청주·청원 자율 통합 정신을 존중해 주민 의견을 전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구 명칭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청원구'다. 애초 '가 구역'에서는 청주를 상당하는 '주성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후보인 '초정구'도 청원군의 내수·발전협의회가 강력하게 밀었다.

그러나 정작 여론 조사에서는 '청원구'가 3개 후보 가운데 54.8%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행정구역 통합으로 사라질 청원군의 명맥을 이어가자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청원구'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상당구', '서원구', '흥덕구'도 여론조사에서 각각 55.2%, 42.8%, 47.4%의 지지를 받았다.

청원·청주통합지원단은 이날 정한 구 명칭에 대해 9월까지 충북도의회·청주시의회·청원군의회의 의견을 수렴한 뒤 10월께 안전행정부에 올려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안행부가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새로운 청사를 마련할 때까지 사용할 임시 시청사와 임시 구청사 운영계획도 보고됐다.

현 청주시청과 상당구청, 흥덕구청을 통합 시청사와 '가 구역', '다 구역'의 구청사로 각각 사용할 계획이다. '나 구역'과 '라 구역'의 임시 구청사는 각각 청원군청과 청주 대농지구 공공용지에 두기로 했다.

통합 청주시의 행정구역은 △가 구역(청원구)이 우암동, 내덕1동, 내덕2동, 율량·사천동, 오근장동, 내수읍, 오창읍, 북이면 △나 구역(상당구)이 중앙동, 성안동, 탑·대성동, 용담·명암·산성동, 금천동, 영운동, 용암1동, 용암2동, 남일면, 낭성면, 문의면, 가덕면, 미원면 △다 구역(서원구)이 사직1동, 사직2동, 사창동, 모충동, 수곡1동, 수곡2동, 산남동, 분평동, 성화·개신·죽림동, 남이면, 현도면 △라 구역(흥덕구)이 운천·신봉동, 봉명1동, 봉명2동·송정동, 복대1동, 복대2동, 가경동, 강서1동, 강서2동, 오송읍, 강내면, 옥산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