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영업규제 손해 메꾸려 '인력 감축'
청주 홈플러스 직원퇴사시 충원안해 … 롯데마트도 뒤따를 듯

청주지역 대형마트가 영업시간 규제로 인한 손해를 메꾸기 위해 인원 감축에 나서고 있다고 중부매일 임은석기자가 보도했다.

해고나 권고사직 등의 직접적인 인원 감축은 아니지만 근무하던 직원이 퇴사를 할 경우 새로운 인력을 선발하지 않는 등 고용 감소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홈플러스 첨주점의 경우 지난 1월 27일 대형마트 영업규제 이후 매출이 12%나 줄었다. 이로 인해 기존 근무인원이 빠지면 추가 채용을 실시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전에는 행사를 진행할 경우 행사관련 인원을 추가적으로 편성에 채용했지만, 지금은 인원 추가 없이 기존의 인력을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홈플러스 동청주점도 영업규제로 인해 매출이 7%나 떨어지면서 지속적으로 인원 감축이 진행 중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로 인해 매출 감소가 계속될 경우 인원 감축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간접적인 형태로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지만 매출 감소폭이 커질경우 더 적극적인 감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점 이후 평일 자율휴업만 실시해오던 롯데마트 서청주점도 내달 9일부터 휴일 의무휴업에 들어가면서 매출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보여 인력 감축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롯데마트 서청주점의 경우 아웃렛과 함께 복합쇼핑몰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주말 매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다른 대형마트보다 매출 감소폭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예를 들어 롯데마트 서청주점의 평일 매출이 100이라고 하면 주말 매출은 300으로 3배나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주말에 의무적으로 2회를 쉴 경우 평일에 6번 쉬는 것과 같은 매출 감소가 예상돼 손실을 매꾸기 위한 인원 감축은 따라올 수밖에 없다는 조치라는 것이 업체관계자의 설명이다.

롯데마트 서청주점 이현철 부점장은 "개점 후 지금까지는 평일 자율휴업으로 인한 매출 손해가 크지 않아 인원 감축 등의 조치는 없었지만 휴일 의무휴업이 적용될 경우 얘기가 달라진다"며 "서청주점은 휴일 매출 비중이 워낙 큰 만큼 의무휴업이 진행될 경우 매출 감소를 메꾸기 위해서라도 주말 인력을 줄일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조건만남 채팅어플' 신종사기 극성
돈 입금하면 받아 챙긴 후 연락 두절
청주 상당署, 5건 사기피해 수사 중

'카카오톡'을 이용한 신종 '조건만남 사기' 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충북일보 박태성기자가 보도했다.
　
채팅으로 자신을 20대 여성이라고 소개한 뒤 유혹, 돈을 입금하면 만나 줄 것처럼 현혹해 결국 돈만 받아 챙긴 후 연락이 끊기는 수법이다.
　
충북 청주시 금천동에 살고 있는 평범한 회사원 L(29·남)씨는 최근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이성을 찾아준다'는 '채팅어플'을 다운 받았다.
　
얼마 후 "대화를 하고 싶다"는 메시지가 왔다.
　
자신을 20대 여성이라고 소개한 채팅녀는 자신이 " '조건만남 알선 회사(업소)'에 소속돼 있다" 면서 회사 계좌로 보증금 10만원을 입금하면 만날 수 있다고 했다.
　
L씨는 이 말을 믿고 채팅녀가 알려준 계좌로 10만원을 입금시켰다.
　
하지만 채팅녀는 L씨를 만나주지 않았다. 그러면서 채팅녀는 '계좌 오류·수수료 문제' 등 이해할 수 없는 핑계를 대며 추가로 돈을 더 입금시키면 만나 주겠다고 했다.
　
L씨는 채팅녀를 만나보고 싶다는 욕심에 채팅녀에게 30만원을 추가로 입금시켰다.
　
그래도 채팅녀는 L씨를 만나주지 않았다.
　
화가 난 L씨는 채팅녀에게 전화를 통해 항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채팅녀는 자신이 소속된 조건만남 회사 대표에게 항의하라고 미뤘다.
　
L씨는 조건만남 회사 대표에게까지 항의했지만, 그는 오히려 온갖 감언이설로 L씨를 현혹시킨 뒤 L씨에게 추가로 돈을 입금시킬 것을 요구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L씨가 채팅녀 등에게 입금시킨 돈은 무려 470여만원에 이른다.
　
화가 난 L씨는 "돈을 돌려주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 하겠다"고 채팅녀 등에게 말했지만 오히려 그들은 L씨에게 "성매수 혐의로 같이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
　
L씨는 "이제와 생각해 보면 정말 어처구니없다"면서 "솔직히 처음에는 응큼한 생각으로 채팅을 시작했지만 나중엔 본전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에 470만원이라는 엄청난 돈을 입금하게 됐다. 내 자신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조건만남 채팅 피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청주 상당경찰서는 5건의 조건만남 사기 피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피해 금액도 몇 십 만원에서 몇 천 만원에 이른다고 경찰은 전했다.
　
하지만 일명 '사기꾼'을 잡아 처벌하기란 쉽지 않다고 경찰은 토로했다.
　
용의자들 모두가 해외IP나 대포계좌, 대포폰, 채팅어플 등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해자들 또한 은밀한 성매수를 위한 불법거래다 보니 처벌이 두려워 경찰 신고를 꺼리고 있는 것도 수사가 쉽지 않은 요인 중의 하나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의 피해자가 순진한 일반인들인데다 불법 거래다보니 신고 자체를 꺼리고 있다"며 "조건만남과 같은 음성적 채팅이나 불법행위를 아예 시작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당부했다.

통추위, 區 명칭 선정 '초긴장'
후보명칭 임의변경 비난여론에 부담… 여론조사 결과 함구

청원·청주통합추진위원회가 30일 통합 청주시 구명칭 선정을 앞두고 초긴장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충청일보 김정호기자가 보도했다.

구명칭 선정을 위한 주민여론조사과정에서 후보명칭을 변경했다가 된통 비난을 산데 따른 학습효과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24일 마감된 주민여론조사결과에 대해서도 일체 함구하고 있다.

통추위 관계자는 "우리도 결과를 알지 못하고 있다. 결과는 30일 열리는 12차 통추위가 열리는 날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여론조사결과에 대해 극도로 보안유지에 힘쓰는 것은 사안자체가 워낙 예민해 자칫 사전에 공개될 경우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를 감안해서다.

여전히 청원지역 시민단체 등에서는 구명칭 선정에서 혼선을 빚게 한데 대해 통추위를 비난하는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는 점도 통추위 운신의 폭을 제한하고 있다.

통추위 측은 "이미 구역별 3개의 후보를 정한 것은 상징성과 역사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때문에 여론조사결과가 사실상 구명칭을 결정하기 때문에 통추위가 열리는 날까지는 공개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통추위는 구역별로는 3개의 후보를 놓고 500개씩 모두 2000개의 샘플링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가'구역은 주성구·청원구·초정구, '나'구역은 상당구·청남구·단재구, '다'구역은 사직구·서원구·구룡구, '라'구역은 오송구·흥덕구·직지구 등을 놓고 여론조사를 벌였다.

한편 통추위는 30일 열리는 12차 회의에서 통합 청주시 임시청사 확보 계획을 발표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임시청사 활용방안은 통합 시청사는 현 청주시청사를 사용하고, '가'구역은 상당구청사를 사용할 예정이다. '나'구역은 청원군청사를, '다'구역은 대농지구에 조립식 건물을 신축하거나 기존 건물을 임대하는 방안을, '라'구역은 기존 흥덕구청사를 이용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통추위는 29일 청원군농업기술센터에서 통합 청주시 발전비전 및 주민참여방안 대토론회와 다음달 30일 통합결정 1주년 기념행사를 주관할 주민화합추진협의회 출범식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