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도시'를 표방하는 청주시의 도서관 정책이 '속 빈 강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서명희 청주시의원은 27일 열린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6곳의 시립도서관이 보유한 장서 수는 총 46만 5천856권으로 시민 1인당 0.7권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평균 장서 수(1.72권)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서 의원은 "장서 수가 전국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데도 도서구매예산은 2010년 4억 6천만원, 2011년 4억 3천500만원, 2012년 2억 9천300만원으로 오히려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며 "장서 확보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동안 시가 '책 읽는 청주'라는 보여주기식 행정에만 급급한 나머지 도서관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장서 보유에는 인색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도 비판했다.

서 의원은 또 "도서관법 제27조에 따르면 국가도서관 권장기준이 5만명 당 1개소"라며 "앞으로 도서관 건립계획이나 예산확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범덕 청주시장은 "장서 구매에 더 많은 예산이 배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내년 7월 통합시가 출범하면 지역 여건과 시민 의견수렴을 거쳐 도서관 신축 여부를 신중히 따져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