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과 속이 다른 신영지웰시티'
공사 폐건축자재 지하주차장에 '산더미'

21일 오후 2시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대농로 청주 최고가 아파트인 신영지웰시티 1차 106동 아파트 지하 3층 주차장.

2천여세대가 입주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에 들어서자, 매캐한 냄새와 함께 건축 폐기물과 생활쓰레기 등이 여기저기 산더미처럼 볼썽 사납게 쌓여있다고 중부매일 이민우기자가 보도했다.

각종 내부 확장과 인테리어 공사 현장에서 나온 대리석, 타일, 시멘트 등 폐건축자재를 쌓아놓고 그대로 방치하고 있어 쓰레기장으로 전락해 입주민들의 원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명품아파트를 지향하고 있는 신영 지웰시티 아파트는 엘리베이터, 계단, 공원 등 부대시설 관리도 엉망으로 부실하게 관리하면서 입주민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지하주차장 주변과 비상계단 천정에 있는 일부 전구는 아예 불이 들어오지 않아 밤에 계단을 오르내리는 주민이 발을 헛디딜 위험이 높고 벽마다 '백화현상'도 진행되고 있어 여기저기 '얼룩투성이'로 번지고 있다.

또한 지하 곳곳에는 인테리어와 하자 보수 등에 사용됐던 미사용 천연대리석, 타일 등이 주인 손에 넘겨지기도 전에 부서져 자원낭비는 물론 산업폐기물 발생에 따른 처리 비용도 만만찮아 막대한 자원이 낭비되고 있다. 이밖에 공사 과정에서 나온 건축 폐기물들은 대형 포대에 담겨 지하주차장 곳곳에 흉물스럽게 쌓여 있다.

일부 화물용 엘리베이터는 바닥 타일이 파손됐으나 관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11년 말부터 시작된 입주 과정에서 나온 건축폐기물과 대형 쓰레기는 단지 곳곳에 방치돼 악취와 먼지가 발생해 주민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어린들의 사고 위험마저 안고 있다.

또 다른 신영지웰시티 102동 지하 3층 주차장도 폐건축자재를 비롯해 쓰레기와 먼지로 가득하긴 마찬가지.

지하 주차장 입구에 들어서자 종이 조각과 스티로폼 등이 차량에 찢겨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각 세대로 통하는 입구마다 비닐포장지, 플라스틱 통이 곳곳에 쌓여 차량 통행을 막고 건강을 위협하는 유해 먼지를 유발하는 오염원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자원 낭비와 주민불편 사례는 대부분 신축 아파트 입주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지웰시티 아파트는 입주 2년이 넘어 관리부실이 지적되고 있다.

게다가 충청권 최고가를 자부하는 신영지웰시티 아파트는 입주민대표회의와 입주민들의 감시가 소홀한데다 행정기관의 현장 지도마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파트 주민 이모(102동 거주)씨는 "수 십 차례에 걸쳐 신영 본사로 이 곳의 문제점 개선을 요구했으나 반영되지 않고 있다"면서 "입주민대표회의의 침묵과 관리회사의 부실관리 등이 이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또 다른 입주민 김모(106동 거주)씨는 "입주한지 2년이 넘었는데 건축 폐기물과 생활 쓰레기는 갈수록 늘어 생활불편과 고통이 이만저만 아니다"라며 "입주민들의 민원에도 불구하고 행정기관의 현장지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청주 무심천 불법낚시로 몸살
상수도 보호구역 구간 불법낚시 기승 

청주 도심 한가운데 훌륭한 낚시터(?)가 생겼다.이미 낚시꾼들 사이에선 명당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고 동양일보 이삭기자가 보도했다.

이곳에서 주로 잡히는 어종은 잉어, 붕어, 피라미, 모래무지, 미꾸라지, 송사리, 가물치, 블루길, 배스 등 모두 27종.

특히 이곳에서 잡히는 붕어는 크기가 30~50㎝에 달해 그야말로 월척이다.

도로에 바로 붙어있어 접근성도 좋다. 수질을 오염시키는 떡밥도 이곳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21일 오후 1시 이곳에서는 6~7명의 낚시꾼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오전 11시부터 이곳에 있었다는 A(51)씨는 “붕어와 배스 등이 ‘자주 잡혀 손맛을 느낄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종종 이곳을 찾는다”며 “운이 좋을 때는 붕어를 하루에 10마리씩 잡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도 낚시가 한창이었다. 족히 6~7명의 낚시꾼들이 떡밥을 사용, 낚시를 하고 있었다. 이곳에 주로 서식하고 있는 붕어를 잡기 위해선 필수요소다.

낚시꾼들 사이에서 보편적으로 쓰이는 떡밥 깻묵 30g을 쏘가리나 붕어가 살 수 있는 2급수 수준으로 정화하려면 깨끗한 물 700여ℓ가 필요하다. 때문에 대부분의 저수지와 하천에서 사용을 금지하지만 이곳만큼은 예외다. 수질오염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또 낮 시간대 보다는 손맛을 느끼기에는 새벽시간의 밤낚시가 최고라는 것이 낚시꾼들의 설명이다. 낚싯대를 던지는 족족 입질이 온다는 것. 이미 한 무리의 낚시꾼들이 새벽에 이곳을 찾아 손맛을 느끼고 갔다.
B(71)씨는 “이미 새벽시간대에 온 낚시꾼들이 물고기들을 다 낚았는지 입질이 없다”며 “진정한 손맛을 느끼려면 새벽에 와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는데다 도심 한 가운데 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어 많은 낚시꾼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주 도심 속의 훌륭한 낚시터는 바로 상수도보호구간인 무심천 영운보~장평교 구간이다. 수년 전 대청호의 물을 상수도로 사용하면서 시는 무심천 물을 상수도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엄연한 상수도보호구간이다.

때문에 이곳에서 물고기를 낚을 경우 최고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천을 오염시킬 수 있는 떡밥을 사용해도 최고 100만원이다.

하지만 아무도 단속을 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훌륭한 낚시터인 셈이다.  관계당국은 자신들의 소관이 아니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시청 관계자는 “하천법상 상수도보호구역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에 대해 단속할 권한이 없다”며 책임을 회피했고, 시 상수도 사업본부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계도를 펼치고 있지만 인력이 부족해 단속을 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로 책임을 미루는 사이 무심천은 병들어 가고 있다.

청주시 기준무시 나무식재 또 있다
간부 공무원 기증 대형나무 용화사 앞 고수부지에 심어 무심천 가까워 침수 잦은곳

속보>=국토해양부의 ‘하천에서 됐무심기 및 관리에 관한 기준(이하 기준)’을 어긴 나무가 청주 무심천 변에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충청투데이 심형식기자가 보도했다.

해당 나무는 청주시 모 간부공무원이 증정한 것이다. 공원녹지과가 청남교(꽃다리) 옆 메타세콰이어숲을 조성할 당시 기준을 지키라고 촉구했던 수질관리과는 정작 자신들이 나무를 심을때는 기준을 어겨 더욱 빈축을 사고 있다.

<본보 20일자 1면 보도>21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모 간부공무원이 기증한 대형 느티나무 5그루를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용화사 앞 고수부지에 심었다. 이번 나무식재는 고향의 강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애초 시는 이곳에 몽골텐트 형태의 햇빛 가림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간부공무원이 자신이 기증한 나무를 이곳에 심을 것을 요구하면서 몽골텐트 대신 나무를 심게 됐다.

문제는 이번에 심겨진 나무 역시 기준을 어겼다는데 있다. 기준에 따르면 하천에 심는 나무는 줄기의 직경이 10㎝이하, 수고 5m이하의 묘목이 적당하다고 명시됐다. 이번에 심겨진 나무는 밑동지름만 35㎝에 높이도 20여m에 달한다.

또 하천에서 20m 이상 떨어져야 하지만 기준을 어기고 무심천과 가깝게 심어졌다. 특히 메타세콰이어숲이 그나마 2단으로 이뤄진 무심천 고수부지 중 상단에 위치한데 반해 이 느티나무는 하단에 심어졌다. 이곳은 무심천 바닥에서 불과 1m 높이로 1년에도 수 차례 침수되곤 한다. 뿌리가 활착되기 전까지 무심천 수량이 불어날때마다 위험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이때문에 기준에서는 키 큰 나무를 심을때 제방에 미칠 위험요소, 하천시설물에 미칠 악영향 배제 등 까다로운 조건을 걸고 있다.

담당부서인 청주시 수질관리과는 공원녹지과가 메타세콰이어숲 조성에 관해 문의하자 기준에 적합하게 심으라고 공문으로 답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들이 나무를 심을때는 기준을 지키지 않았다. 만에 하나 벌어질 수 있는 재난에 대한 안전불감증이 전방위적으로 퍼져 있다는 얘기다. 수질관리과도 이 같은 점은 인정하고 있다. 수질관리과의 한 관계자는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그늘을 제공하기 위해 키가 큰 나무를 심었다”며 “불가피하게 기준을 어기게 됐다”고 해명했다.

누구보다 나무심기 기준을 잘 아는 수질관리과가 이 같이 기준을 어기면서까지 나무를 심은데 대해 청주시청내에서는 1004만 그루 나무심기를 추진하면서 무리수를 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조성된 메타세콰이어숲과 느티나무를 심는 과정에서 실무진에서는 재난발생이 우려된다며 추진하면 안 된다는 의견을 냈지만 상부에서 이를 묵살했다는 소문도 있다. 이 같은 소문에 대해 청주시 해당 간부공무원은 “기준을 어긴 점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만 말할 뿐 실무진의 의견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