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개최 국제행사 '희비'
공무원 티켓 판매 동원 오송뷰티博 개장 20일만에 100만명 달성 '눈앞' 최대 규모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예매율 12% 뿐 … 일반 판매량 '저조'

박람회 개최 수 개월전 부터 충북도 공무원을 비롯해 도내 일선 시·군 지자체 공무원을 동원해 수십 만장의 사전 입장권을 강매한 오송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가 '울며 겨자먹기'로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입장객 100만명 달성의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중부매일 이민우기자가 보도했다.

특히 공무원을 동원해 입장권을 강매한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는 입장객 달성 목표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오는 8월 개최 예정이면서 입장권을 강매하지 않은 충추세계조정선수권대회의 입장권 판매실적은 극히 저조해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어린 초등학생까지 강제 동원하고 있는 '충북도 오송조직위'= 충북도 오송화장품·뷰티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2시 35분께 정문을 통해 입장한 김기영(대전·31)씨가 80만번째 입장객 주인공이 됐다.

지난 3일 개장한 오송뷰티박람회는 개장 10일 만인 12일 입장객 50만명을 넘어선데 이어 개장 12일 만에 60만명, 15일 만인 17일 70만명, 하루가 지난 개장 16일째를 맞아 입장객 80만명을 넘었다. 3일 개장한 이후 하루 평균 4만여명이 입장한 것이다.

조직위는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이르면 개장 20일 만인 22일께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박람회가 1주일 이상 남아있는 점을 감안, 입장객 유치 목표를 100만명에서 120만명으로 늘려 잡았다.

조직위 관계자는 "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입장객이 계속 늘고 있다"면서 "당초 목표인 입장객 100만명 달성이 눈 앞에 다가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충북도는 세계박람회 개최 전부터 도내 시·군 지자체와 일선 기업, 건설업체, 지역 금융기관·유통업체 등에 사전 입장권 구입을 강요해 해당 자치단체와 기업들로부터 불만이 고조됐었다.

◆충북도, 강매의 효과(?)= 충북도가 각 시·군에 배정한 입장권은 예매할인권 총 11만3천500매. 또한 각 SK하이닉스, LG화학, 충청에너지서비스 등 지역 주요 기업에게는 수 천장에서 수 만장까지 입장권을 강매한 상황이다.

인구수와 공무원수에 따라 시·군별로 5천940매에서 많게는 2만8천940매가 각 지자체에 강제 배정했고, 심지어 초·중·고등학교에 강제 배정해 어린 초등학교생, 중·고생 수 천명까지 동원하는 '촌극'을 연출하고 있다.

청주 흥덕구 한 초등학생의 경우 "3천원을 주고 입장권을 구입해 초등학생에게 필요없는 화장품박람회에 다녀왔다"며 "화장품박람회 행사장에는 중·고등학생 누나와 형들까지 대거 동원돼 관람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강매 안하고 있는 충주세계조정대회 예매율 12%…"안 팔리네"= 이와는 반대로 공무원을 동원해 강매를 하지 않는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입장권 사전 판매는 저조한 실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입장 요금은 나이와 관람석 등급(일반권)에 따라 3천원~1만2천원선이다. 또 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전일권은 2만6천원~5만1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 조정선수권대회는 오는 8월 25일부터 8일 동안 충북 충주시 가금면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열린다. 역대 최대 규모인 71개국이 출전 의사를 밝혔다.

충주세계조정조직위원회에 따르면 16일 현재 입장권 판매량은 7천600장으로, 예매 목표량 5만2천장의 12% 수준에 그치고 있다.

조정조직위는 지난 7일부터 신한은행 전국 영업점과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를 시작했다.

그러나 개시한 지 열흘이 지난 16일까지 전국 은행 창구나 인터넷을 통한 '순수한' 일반 판매량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판매 실적으로 기록된 7천600장은 후원 기업이나 기관, 단체 등이 수 백장씩 일괄 구매하거나 구입을 약정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충주조정조직위 관계자는 "아직은 홍보가 부족해 판매량이 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회 개막이 가까워지는 오는 7월 이후 창구나 인터넷 예매가 활성화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오염논란 휩싸인 충청에너지서비스-청원 옥산산단 열병합발전소 유연탄 사용
주민 “환경오염 일으키는 유연탄 사용 반대”
업체 “주민 우려하는 환경오염 없을 것”

충청에너지서비스(주)가 청원군 옥산산업단지에 건립을 추진 중인 열병합발전시설에 LNG(천연가스)와 함께 값싼 유연탄을 사용해 발전 설비를 가동할 예정이어서 환경오염 논란이 일고 있다고 동양일보 김진로기자가 보도했다.

이 업체는 발전 설비를 가동할 연료로 청정연료인 LNG와 함께 대기오염 우려가 높은 유연탄을 사용할 계획이어서 환경오염에 대한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옥산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충청에너지는 오는 2016년까지 옥산산업단지내에 열병합발전소를 짓고 LNG와 유연탄을 원료로 사용, 시간당 55㎿의 전력과 162t의 증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는 한국전력공사에, 증기는 오창·옥산산업단지 내 입주 업체에 각각 판매해 이윤을 창출할 계획이다.

유연탄 사용과 관련, 옥산지역 주민들은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유연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것에는 찬성할 수 없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열병합발전시설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로 구성된 옥산 열병합발전소 반대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옥산지역은 친환경 농산물인 청원생명쌀과 청원생명 호박 등이 생산되는 청정지역”이라며 “미호천 등의 하천이 있는 상습 안개지역에 발전소가 들어서면 대기오염 물질인 다이옥신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100m 높이 굴뚝에서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면 반경 5~10km 범위는 농작물의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전력수급 안정화를 위해 발전시설을 건립하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주민이 인정할 수 있는 안전한 대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반대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경분야 전문가도 유연탄이 에너지 효율은 높지만 환경을 생각하면 사용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김광열 충북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유연탄이 화력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하지만 환경오염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적합한 연료라고 할 수 없다”며 “특히 안개가 많은 지역에서는 대기중에 오래 머물게 돼 대기는 물론 토양오염 피해가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충청에너지서비스 측은 “이 사업은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에너지 확보 경쟁력을 높이려고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발전소가 가동돼도 오염 저감시설 등을 설치, 기준치 이하로 배출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우려하는 환경오염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규직만 주차장 공짜 '말도 안돼'
현대백화점 충청점, 전용 주차카드 발급 이용 비정규직·협력사원엔 적발횟수 따라 ‘퇴점’도 상대적 박탈감 느껴 … “전 직원 주차 금지할터”

현대백화점 충청점이 정규직만 본관 내 주차장을 무료 이용하도록 하고 협력사원 등 비정규직 주차 시에는 ‘퇴점 조치’ 등의 제재 규정을 두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충청투데이 하성진기자가 보도했다.

20일 현대백화점 충청점(이하 충청점)에 따르면 지상 1층, 지하 2층(여성전용)· 3층에 총 933대 수용 규모의 주차장을 두고 있다.

충청점은 점장 재량으로 정규직 직원들만 대상으로 빨간색 주차카드를 발급, 지하 3층 주차장을 이용토록 하고 있다.

서울 등 다른 지역 지점 백화점은 본사 방침에 따라 정규직 등 전 직원의 주차장 이용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점이 제작·발급한 주차카드에는 정규직을 확인할 수 있는 식별번호와 ‘평일만 가능’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충청점 근무 인력은 모두 2000명 안팎으로 정규직은 전문직을 포함해 110여명이고, 나머지는 매장 영업을 하는 협력사 직원, 경비 등 용역업체 파견 직원 등이다.

충청점은 이들 비정규직 직원의 주차장 이용은 금지하고 있다. 주차 시에는 일반요금을 징수하고 적발횟수에 따라 ‘퇴점’ 조치를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차요금은 매장을 이용하지 않은 고객 기준으로 최초 30분 무료, 추가 10분당 500원이다.

한 협력사원은 “3차례 이상 적발되면 퇴점당할 것”이라며 “얼마 전에도 한 협력사 직원이 백화점 측으로부터 수차례 경고를 받았는데 퇴점 대신 소속 회사로부터 퇴사 당했다”고 귀띔했다.

파견업체 한 직원은 “고객 편의 차원에서 주차장 이용 불가 방침은 충분히 공감한다. 문제는 신분 차별을 두는 것”이라며 “정규직만 특혜를 주는 꼴로 상대적 박탈감과 위화감이 든다”고 말했다.

충청점 담당 한 택배기사는 “주차공간 부족으로 지하 3층으로 내려가려 했는데 한 직원이 ‘이곳은 고객과 백화점 직원만 이용할 수 있다’고 통제했다. ‘갑의 횡포’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남양유업 사태로 촉발된 불공정한 ‘갑-을 관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대표 유통업계로 꼽히는 현대백화점에서도 신분차별이 이뤄지는 셈이다.

일부에선 ‘적발 1회시 일반요금 징수, 2회시 50배 요금 징수, 3회시 퇴점 조치’라는 주장도 있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다.

충청점의 한 관계자는 “2000여 명이 주차장을 이용하면 좋겠지만 고객 불편 때문에 불가능하다”면서 “정규직 대부분이 백화점 인근에 거주하고 있어 사실 주차장을 이용하는 직원은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협력사 직원이 단순히 주차문제 때문에 퇴사했다는 것은 의구심이 든다. 재생산된 얘기로 판단된다”면서 “(비정규직 직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면 전 직원 주차장 이용을 금지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