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정치권이 1년여를 앞둔 지방선거전에 시동을 걸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오는 17일 현역 국회의원 등 지역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운영위원회를 열어 인재영입위원회 구성과 지방선거대책 특별위원 출범 안건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또 조만간 여성위원회, 장애인위원회 등 9개 상임위원회와 균형발전위원회, 중소상공인지원위원회, 실업대책위원회 등 70여개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새로 임명할 계획이다.

사실상 내년 지방선거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것이다. 인재영입과 새 인물 수혈로 지방선거에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김종률 도당위원장은 최근 기자들을 만나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충주 지역위원장에 깜짝 놀랄만한 인사를 영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달 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된 김 위원장 체제가 출범하면서 민주당이 빠르게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될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지역정가에서도 원외 신분으로 현역 국회의원을 물리치고 도당위원장으로 화려하게 재기한 김 위원장이 정치적 영향력을 복원하기 위해 지방선거전에서 공세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도 지방선거에 대비한 조직체계 정비에 나섰다. 지난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주 흥덕 갑 당원협의회(이하 당협)를 사고 당협으로 분류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최고위는 대선에서 활동력이 떨어진 윤경식 전 위원장 체제로 지방선거를 치르기 어렵다고 판단해 새로운 당협 위원장을 뽑아 지방선거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다음 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윤진식 도당위원장의 후임자를 뽑은 뒤 지방선거에 초점을 맞춰 집행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도당위원장의 임기가 1년이어서 이번에 선출되는 도당위원장이 내년 지방선거를 총 지휘하게 된다. 경대수 의원, 송광호 의원, 박덕흠 의원 등이 도당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새 도당위원장이 선출되면 당이 빠르게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될 것"이라며 "역량 있는 인물을 얼마나 내놓느냐가 내년 지방선거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